지난해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부가 공개한 지난해 상반기(1월-9월) 시민권 취득자 수를 살펴보면 한인 시민권 취득자 수는 2325명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 2924명보다 20% 가량 줄었다. 2008년 한인 시민권 취득자가 연 5860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전체 시민권 취득자도 줄었다. 지난해 시민권 취득자는 총 10만4787명으로 2005년 19만8701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인도(1만3443명)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중국(1만174명), 필리핀(8264명), 파키스탄(5573명), 콜롬비아(2831명), 미국(2708명) 순으로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9번째로 시민권 취득자가 많은 나라로 기록됐다.
시민권 취득 국가 상위 10개국 중 인도(+4%)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시민권 취득자가 감소했다. 한국은 시민권 취득 국가 상위 10개국 중 감소폭이 루마니아(-33%)에 이어 2번째로 컸다.
이 같은 시민권 취득자 수의 감소는 시민권 시험 개정 이래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민부는 지난해 3월 새 시민권 시험 교재인 ‘디스커버 캐나다(Discover Canada)’를 바탕으로 시민권 시험 문제를 내고 과거 20문항 중 12개만 맞추면 됐던 합격선을 15개 이상 맞춰야 통과하도록 조정한 바 있다. 시험 문제 유형도 과거 기본 상식을 물었던 문제 대신 반드시 암기해야만 작성할 수 있는 문제와 정확한 개념을 묻는 문제의 비중을 늘렸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