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주머니 설치 신공법 한인 개발 화제
밴쿠버 교포 기업 '델타록'에서 개발...BC 주정부로부터 호평
홍수 등 긴급 재난이 발생했을 때 모래 주머니를 신속하고 견고하게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 밴쿠버 한인 사업가에 의해 개발돼 BC 주정부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델타록(Deltalok)에서 개발한 이 공법은 그 동안 건설 분야와 군, 정부 재해 대책반에서 많이 사용해온 모래주머니 쌓는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피라미드 형으로 쌓는 종전 방식 대신 모래주머니 위에 지지력을 증대시키는 특수판을 깔아서 일자로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수판이 모래주머니들을 연결시켜주기 때문에 지지력이 높아지게 되고 일렬로 높이 쌓는 것도 가능해진 것이다.
'델타록 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공법은 이 회사에서 개발한 모래 주머니와 특수판(Deltalok plate), 지오그리드를 사용하게 되며 모래주머니 사용량과 이를 쌓는데 드는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대신 지지력은 최고 4배까지 강화됐다는 점에서 개발 의의가 크다. 또 공법으로는 드물게 세계특허협회에서 발명 특허 심사를 통과했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모래주머니와 델타록 플레이트 등의 자재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되기 때문에 한국 수출 증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공법은 또 수해 방지를 위한 제방 쌓기는 물론 고속도로변, 정원, 방음벽, 경사면 강화 공사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으며 잔디나 꽃 씨앗이 미리 심어져 있는 모래주머니를 이용할 경우 녹지 조성 효과도 거둘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공법이기도 하다.
BC 주정부는 지난 주 10일 캠룹스에서 정부 주관으로 환경부, 교통부, 공공 안전부, 재해대책본부, 메리트 시청, 캠룹스 시청, 버논 시청 등 정부 기관 관계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델타록 시스템 프리젠테이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델타록 시스템이 기존 모래주머니 쌓기 방식에 비해 설치 시간이 훨씬 빠르고 지지력이 높다는 사실을 직접 시험을 통해 확인했으며 실제 프로젝트에 이 공법을 도입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캐나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개발 자금을 제공받아 개발된 델타록 시스템은 현재 BC주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싱가폴, 말레이지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공법을 개발한 델타록의 김헌수 회장은 20여 년간 토목건설업에 종사하면서 토목 섬유 한국에 최초 보급, 한국 지하철 터널에 사용되는 토목용 방수 시트 및 공법 보급 등으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온 사업가다.
델타록은 앞으로 이 공법을 정부 추진 프로젝트에 보급하는 것은 물론 홈 디포 등을 통해 DIY용품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보급할 예정이다. 또 한인 교포들을 대상으로 델타록 시스템을 취급하는 대리점과 총판 사업권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문의 www.deltalok.com (604) 609-9818
<조은상 기자><사진설명> BC 주정부 주관으로 지난 10일 캠룹스에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에서 참석자들이 델타록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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