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UBC도서관, 120% 활용하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학생들의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UBC내의 여러 도서관들은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학생들에게 “도서관”이란 무슨 의미일까. 학생들의 레포트 작성을 돕는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또한 모임이나 프레젠테이션 장소로 쓰이기도 하지만, UBC도서관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UBC도서관은 북미 내에서 예외적으로 높은 수준의 연구자료를 많이 보유하기로 손꼽히는 도서관이며ARL(연구 도서관 협회; Association of Research Libraries)에서도 상위권에 랭킹된 회원이다. UBC 도서관은 본캠퍼스인 Point Grey Campus의 9개 도서관을 포함하여 캠퍼스 내외에 21개의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보유 자료만 해도 5600만권 이상의 책과 6만 3천권 이상의 학술저널을 비롯하여 43만개가 넘는 이미지의 디지털 콜렉션, 28만 4천권의 이북(e-book), 그리고 84만 천개가 넘는 오디오, 비디오, 지도 이미지, 그래픽 파일 등으로 일일히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UBC 도서관은 생물의학계 자료로는 캐나다 서부에서, 아시아 언어계 자료들로는 캐나다 전체에서 가장 큰 데이타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UBC도서관에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몇가지 서비스가 있는데, 첫번째는 ASRS 서비스이다. UBC도서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 기술을 도입하였는데, 이 서비스는 빠르고 쉽고, 또한 무료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서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위의 자료통계가 보여줬듯 UBC에는 각종 자료들이 아주 많아서 모든 자료를 진열해 놓는것은 힘들기 때문에, 그리 자주 이용되지 않는 자료들은 밴쿠버웨스트에 위치한 UBC본캠퍼스의 Irving K. Barber Learning Centre (얼빙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리서치를 한 후, 원하는 자료가 얼빙 도서관 보관처에 보관되어 있을 경우, ASRS 서비스를 이용하여 픽업을 원하는 장소를 고르면 그 장소로 3일내에 자료가 배달되어진다.

두번째 서비스는 DocDel (서류 배달 서비스; Document Delivery service)인데 이 서비스는 ASRS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서비스이다. ASRS는 얼빙 도서관 내 보관처의 책을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반면에, DocDel 의 경우에는 이미 도서관 내에 진열되어 있는 자료를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UBC 본캠퍼스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원하는 자료가 오카나간 캠퍼스나 랍슨 캠퍼스에 있을 때에는 자신이 픽업을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달 시킬 수 있다. DocDel 서비스의 경우 캠퍼스에서 캠퍼스로의 배달은 무료이나 한 캠퍼스 내에서의 배달이나 캠퍼스 바깥의 집이나 직장으로의 배달일 경우에는 자료 하나당 $5의 배달료가 붙는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자료들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UBC 도서관은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무료이지만 일반 시민의 경우 첫 1년은 $250, 그 다음 해부터는 추가 $25씩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UBC 도서관 웹사이트 (www.library.ubc.ca)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민지 학생기자 (언어학 3년) minji1989@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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