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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부의 정책변화와 이민자 정착 실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4-01 00:00

토론토의 더스타지는 최근 “인도에서 대학교수,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건물 경비”라는 기사를 통해, 이민자들이 그들의 기술이나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신문은 인도에서 농학과 학생들을 가르치던 한 인도인 교수가 전문인력이민으로 이민 온 후, 시간당 10달러 정도를 받으며 건물 경비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인도에서 쌓은 경력을 활용할 길이 없어 현재는 경비직으로 일하며, 원래 직업과 관련된 자격증을 따기 위해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때는 교수였고 박사학위까지 있는 사람이 왜 경비직을 하고 있냐고 묻지만, 자녀를 위해서 그리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다며, 언제나 삶이 긍정적일 수는 없다고 그 인도인 교수는 담담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비단 한 인도인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많은 한인들이 전문인력이민을 통해 이민을 오지만, 그들의 경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기업의 간부로, IT 인력으로, 또는 전문직으로 왔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들의 경력을 살릴만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전혀 다른 직업을 갖거나 또는 비숙련직으로 일하는 분들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민을 오십니다.

이민부에서도 이런 현실을 심각하게 여긴 것인지, 요즘 대대적인 정착서비스 홍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각종 일간지에 이민국 자체 광고를 실어, 새 이민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착내용을 알리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언어, 직업 연계 서비스 등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민부의 움직임을 살펴보자면, 정부 차원에서도 새로운 이민자에 대한 정착서비스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으며, 이것은 더 나아가 첫 단계인 이민 신청의 단계부터 필요한 인력을 가리겠다는 정책방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새롭게 발표된 전문인력이민 변경 사항도 이러한 정책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1) 38개 필요인력 직종에 대한 신청을 fast track으로 진행함으로써 필요한 인력을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하겠다는 정책이며 (2) 이미 고용주가 확보된 인력의 이민을 신속히 진행하여 빠른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고 (3) 학생비자나 취업비자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이미 캐나다에 경험이 있는 인력의 신청을 신속히 하여 이민자 정착 기간을 단축시키겠다는 이민국의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문인력이민 카테고리에 대한 이민부의 정책은 앞으로도 위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민자들이 캐나다 사회에 신속하게 흡수, 융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유지될 것이므로,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이민부의 이러한 흐름을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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