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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절실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7 00:00

CDIN 조훈 대표

해외교육사업, 이른바 ‘유학시장’의 규모는 이미 5조5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본국 입장에서 보면, 막대한 돈이 매년 해외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궁극적 문제는 바로 투자 대비 효과다. 일부에서는 유학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한다. 단적인 예로, 미 명문대에 입학한 한인학생들의 중퇴율이 44%에 이른다는 소식은 사람들의 회의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CDIN 조훈 대표는 “전체 투자금액 5조5000억 원 중 3조 원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낭비의 주요 원인으로 “적성과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하는 풍토와 언어와 다른 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점 등”을 꼽았다.

CDIN은 이른바 ‘글로벌 러닝’(Global Learning)을 지향하는 교육 기업으로서, 청담러닝에서 분사한 회사다. 현재 이 회사에는 모사인 청담러닝을 비롯, ‘진대제 펀드’와 국민창투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금융그룹에서 수석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던 조훈 대표는 올 초부터 CDIN에 공식 합류했다. 조 대표는 금융전문가 출신답게, 현 유학시장을 경제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유학시장에 투입되는 돈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 산업적 차원에서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저희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지요.”

CDIN은 현재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유학 관련 포털 사이트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유학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맞춤 정보’를 얻게 될 전망이다. 현 추세로라면 사이트는 내년 3월 일반에 공개된다.

“학생들이 유학생활에 제대로 적응하고 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과학적 적성검사와 진학을 위한 조언과 현지 대학생활에 대한 조언 등이 필요합니다. 저는 저희가 만들고 있는 컨텐츠가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CDIN은 현재 자체적으로 적성 진단법 등을 계발했으며, 소위 말하는 ‘멘토’ 발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멘토는 현재 유학 중인 학생이나 졸업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UBC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진학 정보와 진학 후 학습법을 들려줄 수 있겠지요. 이미 각 학교의 많은 멘토들이 우리가 준비 중인 포털 사이트에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조 대표는 학생들의 대학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유학생들, 혹은 이민 1.5세대들은 졸업 후 구직 전선에서 종종 미아로 전락하곤 합니다. 학교 출신 선배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또 다른 이유는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부실하다는 점이지요. 저는 이 문제를 저희 사이트를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조 대표는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있어 CDIN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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