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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 깊으면 어려움 극복 잘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30 00:00

토론토대 미국인 1800명 대상 연구결과

토론토대학(U of T)사회학과 스코트 쉬맨(Schieman)교수 연구팀은 미국인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앙심의 수준과 일상생활 중에 자기통제력이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토론토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평소 종교예식에 참석하고 기도나 묵상을 자주하는 사람일수록 자기통제능력이 높았던 것.즉 생활을 짜임새 있게 주도해나가는 편이었다. 반면에 신의 힘과 영향력을 믿는 같은 신앙인이더라도 종교예식 참석이나 기도에 그다지 시간을 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생활 통제력이 약했다.

쉬맨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쉬맨교수는 “종교에 헌신적인 사람들은 종교예식에 빠져서 신에게 맡기기 때문에 개인생활에 통제력이 약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며 “놀랍게도 정반대로 신을 믿으나 신에게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개인생활 통제력이 낮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쉬맨교수는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믿음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다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혹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건의 결과를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고 믿는다. 반면에 종교에 헌신적인 사람은 신의 권능으로 그 결과를 바꾸거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믿고 노력한다”며 “개인의 신앙은 강력한 외부의 힘으로 전환돼 실제로 운명을 바꾸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앙인들은 이런 전환을 ‘모든 것이 신의 손안에 있다(It is all in God’s hands)’고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대학 심리학과 울리치 쉬마크(Schimmack)교수는 28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도 핑크 슬립(고용해제 통지서)을 받으면 우울증세(blues)를 보인다”며 “어려움이 닥쳐도 금방 털고 일어날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해고 상황에서는 타격을 입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쉬마크 교수가 16세부터 94세 사이 독일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개인이 가진 긍정의 힘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사람들도 해고당한 후 소득감소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쉬마크교수는 “미래를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실직은 자기 삶을 평가하는 기준을 바꾸는 중대한 사건이 된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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