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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역사 영화로 보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6 00:00

“캐나다인 자국 역사 모른다” 지적

“캐나다인들은 자국 역사를 모른다”는 지적이 또 다시 나왔다.

1차 대전 당시 영국군 소속으로 벨기에 이프레스(Ypres) 평원에서 싸운 캐나다군의 사투를 다룬 영화 ‘패젠데일(Passchendaele)’ 17일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페젠데일 전투에 대해 들어본 캐나다인은 10명중 4명(37%) 미만으로 나타났다. 10명중 1명(8%)은 페젠데일 전투가 한국전 중에 발생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캐나다의 리멤브런스 데이(Remebrance Day: 현충일)가 1차대전 종전일을 기념해 같은 날짜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46%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1차대전 당시 캐나다의 교전 상대 5개국 중 중심세력인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둘 다 집어낸 캐나다인은 단 16%에 불과했다. 일부는 역사적 사실을 오해하고 있다. 미군이 캐나다군보다 먼저 1차대전에 참전한 것으로 아는 캐나다인은 10명중 4명(37%)이다. 사실은 반대로 캐나다군이 먼저 참전하고 미군은 훨씬 뒤에 참전했다.

캐나다인들의 역사 무지는 이민자로 구성된 사회특성 때문이다. 시민권시험을 통해 중요한 사실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캐나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3~4세대 캐나다인들 사이에서도 높지 않은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페젠데일 전투는 이프레스 3차전으로도 불린다. 1917년 11월 포격으로 만들어진 깊은 진흙탕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교착 상태에서 영국군소속으로 출전한 앤잭(호주-뉴질랜드), 남아공, 캐나다군단이 영국군과 함께 독일군 방어선을 뚫기 위해 돌격작전을 감행한 전투다. 단 8km거리를 연합군이 확보한 이 전투에서 연합군 사상자는 50만명(전사 14만명), 독일군 사상자는 25만명을 기록했다.

영화 페젠데일은 캐나다 제작업체가 2000만달러를 들여 알버타주에서 촬영한 영화로 17일 캐나다 전국에서 개봉한다. 알버타주정부는 영화제작 예산으로 550만달러를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사 이해 관련 설문조사는 도미니언 연구소가 입소스-리드사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오차율은 3.1%포인트 내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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