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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인피니티 파산보호 신청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0-16 00:00

영인, 리먼 사태로 자금줄 말라

한인개발회사 ‘영인(Young In: 대표 양희용)’이 써리에서 추진한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인피니티’가 15일 파산보호신청과 함께 건설이 중단됐다.

인피니티 파산보호 신청 원인에 대해 영인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최근 파산한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로부터 약속한 자금을 못 받게 됐기 때문”이라며 “주요채권단(senior lenders)에게 리먼 사태로 받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해 자금을 확보할 방법을 찾아봤지만 찾지 못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산보호 신청직전까지 사내에서는 좀 더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신용경색 상황에서 달리 방법을 찾을 순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한국 금융붕괴(financial meltdown)가 밴쿠버를 강타했다”는 식으로 개연성 없는 내용이 일부 유포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리먼 브라더스 탓’으로 받아쓰고 있으나 영인을 ‘한국 개발업체’라며 국적을 밝혀 오해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인피니티는 32~35층 콘도미니엄 5동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현재 1차 타워 1동은 완공 후 입주가 끝났으며 2차와 3차 타워는 건설 중이었다. 건설자금이 마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5일 리먼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였다.

리먼은 2차와 3차 건설에 대출과 투자 중간 형태인 메자닌 론(Mezzanine Loan)을 대주고 있었다. 또 다른 인피니티 관계자는 “투자자 역할을 하며 비용증가를 부담해줘야 할 리먼이 망하면서 주요채권단이 향후 공사비 제공에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2차와 3차 타워에 완공을 위한 잔여공기에 필요한 비용은 1억달러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파산보호신청과 관련해 “비용초과는 없다”며 거듭해서 파산보호 신청은 “신용경색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영인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며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1억달러 공사비를 댈 추가 투자자를 찾아내면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추가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산보호신청 사건을 계기로 부동산 개발 관련 프로젝트 추진하는 회사의 어려움은 적지 않게 가중될 전망이다. 양희용회장은 전화를 통해 “본의 아니게 교민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미안하다”며 “경주는 계속 진행중이다. 같은 교민끼리 흔들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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