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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로드를 넓힐 계획입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22 00:00

향후 2~3년간 지역 도로체증 불가피



한인가게와 사무실이 밀집해있는 노스로드는 2013년경에는 도로 확장공사와 에버그린 라인 공사를 거쳐 새로운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폴 리(Lee) 코퀴틀람시 교통국장은 “현재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코퀴틀람과 버나비 사이에 놓은 노스로드에 횡단보도를 만든 후에 코퀴틀람과 접한 노스로드 확장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장계획은 빠르면 올해 11월 마련돼 지역 상인과 주민들에게 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칠 예정이다. 리국장은 “BC지방자치제 선거(11월15일)를 치른 이후 설명회가 이뤄질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횡단보도와 확장공사에는 몇 가지 선결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코퀴틀람시는 버튼을 누르면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는 방식의 횡단보도를 코퀴틀람 한인몰과 노스로드 센터 사이 등 3곳 중 1곳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노스로드는 코퀴틀람시와 버나비시 경계도로이기 때문에 코퀴틀람시 단독으로 횡단보도 설치작업을 추진할 수는 없다.


여기에 버나비시는 육교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위치와 방식에 있어 두 도시와 메트로 밴쿠버 교통망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코퀴틀람 한인몰과 노스로드 센터 사이에 횡단보도는 한인상권을 큰 테두리로 묶기 위해 지역 상인들이 오래 전부터 요구해온 사안이다. 이에 대해 리 교통국장은 도로확장과 횡단보도 계획이 수립된 상태에서 지역내 베스트웨스턴인 재개발(주상복합 재개발) 등 새로운 개발안이 들어오면서 재검토를 위해 결정이 미뤄져 왔다고 말했다.



리국장은 “확장공사는 현재 발생하는 정체현상을 해소하고 노스로드와 로히드 하이웨이의 접점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라며 “노스로드 남서쪽으로 연결되는  뉴웨스트민스터시가 퀸즈브로(Queensborough) 지역을 인구 밀집 지역으로 개발해 노스로드 통과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라 확장공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스로드의 도로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도로확장공사 사업은 코퀴틀람과 면한 부분을 깎아 만들 방침이다. 버나비와 면한 지역에는 스카이트레인 석주가 서있어 도로 확장공사자체가 불가능하다. 확정공사도 올해 연말에 결정돼 빠르면 내년도에 착수할 전망이다. 리국장은 “도로건설을 위해 코퀴틀람에 접한 노스로드 일부를 매입할 수도 있다”며 “매입이 어떻게 이뤄지느냐도 건설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국장은 또 다른 주요건설계획인 에버그린라인 건설이 현재 로히드 하이웨이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 상권으로 통행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 로히드 하이웨이를 기준으로 북쪽 지역으로는 개발에 따른 차량 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개발일정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2013년 초반까지 노스로드는 현재와 같거나 공사로 인해 더 가중된 차량 체증을 겪을 전망이다.


2014년 이후 에버그린 라인이 개통되면 노스로드 일대는 메트로 밴쿠버 동부의 교통 요충지가 된다. 동서로 코퀴틀람-버나비가 연결되고, 남쪽으로 뉴 웨스트민스터, 북쪽으로 포트 무디가 자리한 가운데 동서로 면한 두 도시에는 인구밀집형 주상복합 개발 계획이, 남북 면한 도시에는 주요 거주지 개발 계획이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노스로드(North Rd.)는 어떤 곳?


동쪽 코퀴틀람과 서쪽 버나비의 경계지점이자 남쪽으로는 뉴웨스트민스터시와 면한 노스로드 남쪽 지역은 한인상권의 밀집지역이다. 1800년대 블루마운틴 일대에서 채집된 목재를 뉴웨스트민스터로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된 노스로드는 초반에는 산업용도로로 재재소와 가구업체가 적지 않았으나 현재 그 흔적은 사라졌다.


노스로드는 현재 서비스업의 중심지로 코퀴틀람 타 지역에 비해 소매점, 식당과 숙박업, 금융업 비율이 높다. 코퀴틀람시 자료에 따르면 지역 고용인원 34%는 소매점, 32%는 식당과 숙박업, 18%는 금융보험업 종사자다. 코퀴틀람 시청은 지역내 호텔과 회의장이 집중돼 있고 로히드 스카이트레인 역과 버스 정류장이 있어 상권형성에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상 노스로드는 두 도시의 ‘변두리’로 기존 업체들이 장사가 안돼 철수하던 장소였다.


이런 지역에 한인들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와 가게를 열기 시작해 2002년부터 2003년 사이에는 한인몰 인수 등으로 상권을 2배로 늘리면서 ‘핵심지역’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 이전에는 상권 위주였으나 최근 인근 지역에 주상복합 개발이 이뤄지면서 적지 않은 한인들이 노스로드와 이를 포함한 버퀴틀람 지역을 거주지로 삼고 있다. 맥신 윌슨 코퀴틀람 시장은 18일 “한인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들인 헌신과 부지런함은 감명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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