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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음악은 영적 비타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9-19 00:00

첫 공연 준비 중인 새내기 찬양 합창단 지휘자 이성만

기독교 신자들 중 몇몇은 교회음악, 소위 말하는 ‘찬양’을 하면서 종교적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9월 27일, 첫 무대에 오르는 찬양 합창단 ‘코럴 에덴’(Choral Eden)도 ‘감사와 기도’라는 종교적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새내기 합창단에서 지휘를 맡은 이는 이성만씨다. 지난 75년, 밴쿠버에 이민 온 그는 각종 사업을 알차게 꾸리고 있는 중견기업인이기도 하다. 2005년에는 한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서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업가인 그가 합창단 지휘봉을 잡게 된 배경에는, 음악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을 엿본 지인들의 적극적 권유가 있었다.

“음악과 저와의 인연은 꽤 오래 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KBS 어린이 합창단 지휘를 맡기도 했으니까요. 밴쿠버에선 한인교회보단 주로 캐나다인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습니다.”

지난 4월 합창단을 창단하면서 그는 한 가지 원칙을 세웠다. 그것은 바로 돈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 이성만씨는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은 불행을 자초하는 일”로 여긴다.

“캐리 킴이라는 거리의 악사가 있습니다. 그는 돈이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아요. 무소유의 기쁨만을 노래하지요. 그에게서 전 음악의 참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저희 합창단 역시 돈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원 대부분이 다른 생업에 종사하고 있으니까요. 만약 공연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전부 사회단체 등에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종교적 경험을 나누는 것이 찬양 합창단의 목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적 갈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질투와 시기 같은 것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요. 생명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다툼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실력을 과시하는 것보다는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저희 합창단과 더욱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코럴 에덴’은 9월 27일 7시 순복음 교회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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