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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물어봐야 좋은 집 찾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28 00:00

내게 꼭 맞는 콘도 찾기 위한 4가지 기준

‘최근에 집을 산 사람들은 콘도를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BC주 4개 주요도시에서 콘도에 사는 사람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밴쿠버 주택소유 가구 중 31%는 콘도에 살고 있다. 아보츠포드(23.8%), 빅토리아(21.2%), 켈로나(21.1%)에서도 그 비율이 캐나다 다른 도시들보다 높은 편이다. 콘도는 특히 이민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2006년 이민자 중 자신이 소유한 집에 거주하는 이들은 441만8155명으로, 이 중 14.4%가 콘도에 거주하고 있다.’ <본지 6월 5일자 보도>

집값이 상승하면서 단독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관리와 유지가 편리한 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콘도를 골라야 할까?

위치와 주변환경…집의 위치의 중요함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집과 일터와의 거리, 자녀의 통학거리, 쇼핑과 은행, 병원 등과의 거리, 공원과 커뮤니티 센터 등 레크리에이션 공간과의 거리는 반드시 고려할 사항이다. 여기에, 향하고 있는 방향과 층수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어 분양되는 콘도들을 보면 남동향, 동향 세대는 빨리 판매되는 반면 그 반대를 향하고 있는 세대는 판매가 늦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주택금융공사(CMHC)는 개인적인 판단 외에도 주변의 평가, 언론보도를 통한 비교를 해보고 선(先) 분양 콘도의 경우 프레젠테이션 뿐만 아니라 개발지와 주변 위치를 확인해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뉴타운’이나 ‘뉴센터’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주변환경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 근처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생활스타일… “주차공간은 어떻게 제공되나?”, “얼마나 많은 세대가 얼마만한 공동시설을 이용하는가?”, “내가 구입할 세대 주변에는 몇 세대가 있는가?” 빅터프로퍼티스사 제임스 눈씨는 집을 잘 고르는 사람들이 하는 질문 중에는 생활스타일의 고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콘도에 딸린 주차장이나 창고 경우 당연히 제공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밴쿠버 다운타운 등 일부 콘도는 주차공간을 따로 구입해야 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공동시설도 세대수에 비해 턱없이 좁다면 관리비만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사람들은 옆집이 많기 보다는 적기를 바란다. 눈씨는 “까다롭게 좋은 집을 고르는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지 여부, 쓰레기 처리방식, 세차시설이나 하적장(loading zone)의 유무, 주차장/콘도 진입방식, 방문객용 주차공간 유무 등 세세한 요소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한다”며 “솔직히 콘도구입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구조… “나라면 직선이다” 인테리어디자이너 요셉 터퍼씨는 각진 공간이 많은 집보다 직선으로 뻗은 공간이 많은 집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고 인테리어를 살리기에도 좋다고 지적했다. 휘어진 공간이 많은 집들은 평수 수치가 높게 나와도 막상 공간을 활용하려면 주문제작 가구 아니고서는 배치가 쉽지 않다는 것. 터퍼씨는 “프레젠테이션 센터를 방문해서 모델을 살펴볼 때는 무엇이 실제로 제공되는 디자인이고 어떤 것이 제공되지 않는 디자인 아이템인지 구분해 봐야 한다”고 권고 했다.

요즘 몇 가지 구조는 거의 표준화 된 것들도 있다. ▲9피트를 기준으로 하는 하이실링 ▲침실과 1조를 이루는 화장실 ▲부엌-다이닝-리빙룸이 하나로 연결된 주생활 공간 ▲넓은 유리창 ▲마스터룸 크기의 1/6정도 넓이 워크인 클로짓(Walkin closet) 등이다.

관리비와 부대시설의 상관 관계… 보통 평방피트당 얼마로 계산되는 예상관리비도 점검해야 할 요소다. 콘도 건물내 부대시설이나 공동시설이 많을 경우 관리비는 훌쩍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 일부 다운타운 콘도들은 그래서 부대시설을 대폭 줄인 것들도 있다. 동시에 관리비에 포함된 항목들도 점검해봐야 한다. 난방, 상하수도, 구제/구충, 공동시설관리가 관리비에 포함됐는지, 또한 누가 관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요소다. 생활에서 당연히 관리가 필요한 요소가 관리비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거주자의 주거비용 부담이 된다. 친환경 건물들의 경우 이런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관리비는 건물 부대시설의 규모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자료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일대에 최근 분양중인 콘도는 평방피트당 35센트에서 45센트 사이를 보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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