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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체중감량 운동 ‘락권’아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18 00:00

우리모임 / 스포츠와 다이어트 ‘락권’ 동호회

“으랏차차~”
주부들의 기합소리 우렁찬 이 모임은 신나는 음악과 태권도의 절도 있는 동작을 결합한 ‘락권(樂拳)’에 흠뻑 빠져 있는 밴쿠버 여성 ‘락권’ 동호회.

코퀴틀람 로히드 거리 왼쪽 경사진 언덕 위에 위치한 태권도 도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운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은 운동을 시작한 지 채 30분도 되지 않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 락권으로 체력단련과 몸매관리를 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먼저 태권도 기본기로 몸을 풀면서 본 운동에 들어가는 락권은 태권도의 동작을 음악에 맞춰 신나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에어로빅, 킥복싱 기술 등 근육을 기르는 유·무산소 복합운동이다.

얼마 전까지 권투를 음악에 맞춰 신나게 하던 ‘태보’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이 태보처럼 경쾌한 음악에 우리 전통 무술 태권도를 접목해서 만든 운동이 ‘락권’. 원래 리듬과 태권도의 합성어로 '리권'(Rhykwon)’으로 불리다가 ‘즐거운 태권도’라는 의미인 ‘락권’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락권은 여성들이 처음 접하는 태권도의 동작을 신나는 음악에 맞춰 동작을 연결하는 재미에, 동작에 비해 칼로리소모가 많고 운동강도가 높은 편에 속해 체중감량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고 반복되는 가사일로 근육의 움직임이 한정적인 주부들에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두 가지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요즘 ‘뜨는 다이어트 운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음악과 우리 전통 무술 태권도의 절묘한 운동 락권은 동작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많아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나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생활체육지도자로 활약하며 파워풀한 에너지가 넘치는 락권을 한국에서부터 지도해온 장미경씨가 락권 품새 중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동호회를 만든 장미경(피닉스스포츠 아카데미 생활체육지도자)씨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좋아하는 에어로빅과 러닝머신 운동은 근육강화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체중을 감량한 후 바로 요요 현상을 겪게 되지만, 근육강화와 유산소운동을 결합한 락권은 탄력있는 날씬함으로 ‘몸짱’이 된다”고 예찬하며 다이어트로 몸짱이 되고 싶은 여성들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으로 적극 추천한다.

“태권도가 정말 좋은 운동인데도 한국이나 해외에서 마치 어린이들의 운동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 태권도 성인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개발된 운동이 바로 락권입니다. 그래서 태권도처럼 ‘품새’가 있고 각 사범들마다 품새를 연구하고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죠.”

인천대 생활체육과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활동한 경력이 화려한 장미경씨가 만든 락권 품새는 현재 8장. 앞으로 회원들이 늘어나면 작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회원 모두가 30, 40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태권도 동작 가운데 과격하지 않으면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타겟 차기’와 ‘옆차기’같은 동작을 응용해서 만들 생각이다.

“토요일마다 ‘얍~ 으랏차차’ 기합을 넣으라고 하면 처음엔 수줍어서 모기소리 만하게 내시다가, 해보면 스트레스 확 날아가고 너무 재미있으니까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자신감이 넘쳐나요. 온 몸이 샤워한 듯 땀으로 흠뻑 젖도록 운동을 한 다음 웃고 떠들고 나면 일주일이 행복해진다고들 말씀하세요.”

처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찾아 온 회원들은 ‘이 맛에 산다’고 말을 할 정도로 운동이 끝난 후 상쾌함을 즐거워한다고. 그는 리듬을 타며 서툰 동작을 따라 하는 어느 순간 가벼워진 몸을 느끼게 되면서 스포츠를 즐기게 만드는 것이 이 운동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처음 3명이 시작한 모임은 현재 10여명이 매주 토요일 운동을 하고 있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가벼운 운동복 차림에 타올 한 장이 준비물의 전부. 일체의 회비와 연령 제한은 없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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