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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라도 해야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6-06 00:00

7일 밴쿠버 촛불집회 찬반 격론...토론토에서도 같은 날 집회

일부 한인동포와 유학생이 중심이 된 촛불시위가 7일 오후 5시 밴쿠버 미술관(Vancouver Art Gallery) 앞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집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0대의 한인 동포 L씨는 “조선일보를 보고 밴쿠버에서 촛불시위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1인 시위라도 벌여야 하겠다”며 흥분했다. 그는 “학생들이 너무 일방적인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면서 “밴쿠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로 동포 사회를 흔든다”고 말했다.

본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 온 익명의 글은 더욱 격앙된 분위기다. 한 독자는 “캐나다에서 촛불 집회라니 캐나다 정부는 국가 이익을 해치는 이들을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운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J씨는 “일부 세력이 점조직 형태로 움직이면서 인터넷을 이용해 시위를 부추기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대한민국을 위한 순수한 열정’이라고 항변했다. 어학 연수차 밴쿠버를 찾은 K씨는 “한국에서 열리는 촛불시위에 멀리서나마 동참하겠다는 뜻이며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함께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의사를 누구에게도 강요할 의도는 없으며 반대한다면 집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뿐인데 집회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집회소식을 듣고 빠질 수 없다는 30대 Y씨는 “밴쿠버에서 촛불시위를 벌이는 우리의 모습이 전해지면 서울에서 싸우고 있는 그들을 성원하고 작은 힘을 보태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해외로까지 번진 ‘촛불 시위’는 밴쿠버 외에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도 7일 오후 6시 노스욕 멜라스트먼 광장에서 집회를 갖는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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