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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쇼핑 열기 ‘시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28 00:00

올 1분기 캐나다인 미국 쇼핑 지출 5억달러 줄어

올 1분기 캐나다인들의 미국행 소비가 줄어든 덕분에 관광적자도 줄어들었다.

캐나다 통계청은 28일 “올 1분기 관광적자가 31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보다 2억9500만달러 줄어들었다”며 “캐나다 거주자들의 미국 쇼핑여행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에 7억4400만달러, 4분기에 6억2000만달러가 늘어났던 적자가 올 1분기에는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인들이 쇼핑을 포함해 미국에서 사용한 금액은 지난해 4분기 46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41억달러로 5억달러가 줄었다.

캐나다 관광적자 감소의 원인이 된 미국행 쇼핑 감소에는 종합적인 원인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 캐나다 국내 소매점들은 캐나다달러 강세를 가격에 반영했다고 꾸준히 홍보하며 소비자들을 설득해냈다. 여기에 올 1분기에는 미화약세로 인해 미국내 상품가격이 오르면서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미국행 쇼핑의 매력이 반감됐다. 캐나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4월까지 1년간 2.1% 올랐으나 미국은 이보다 높은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가격 상승도 국경 너머 쇼핑을 줄인 요인이다. 캐나다 거주자가 미국 쇼핑을 위해 소모하는 기름 값까지 고려해보면 미국쇼핑을 통해 얻을 수 있던 가격할인 효과가 거의 사라져버렸다.

한편 캐나다 관광업계 입장에서 보면 국내 거주자의 미국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돌아오는 실익은 없다. 캐나다 관광업체들은 한껏 오른 캐나다화로 인해 캐나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줄어 고심하고 있다. 올 1분기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은 캐나다에서 41억달러를 소비했다. 이는 2007년 4분기보다 1.2% 줄어든 것이다. 특히 미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올 1분기 19억달러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캐나다 관광업계에서는 큰 손이지만 계속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004년 1분기를 비교하면 하룻동안 차로 캐나다를 방문한 미국인 숫자는 47.4%. 하루 이상 투숙하는 미국인 관광객은 14.9%가 줄었다.

캐나다 호텔협회(HAC)등 관광업계관련 단체들은 캐나다 연방정부에 여행관련 GST부담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HAC는 연방정부가 방문자에 대한 GST/HST 환급제도를 폐지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만한 조치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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