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베르니에 외무부 장관, ‘기밀누출 의혹’ 사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5-26 00:00

“집에 기밀문서 남겨둔 적 있다” 밝혀 하퍼 총리 사퇴 수용..야당 청문회 요구

조직폭력단과 연관된 줄리 콜리아드(Couillard)씨와 사귀어 야당의 사퇴압력을 받았던 막심 베르니에(Bernier) 캐나다 외무부 장관이 26일 아침 자진 사퇴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베르니에 외무부장관의 사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베르니에 장관은 자신이 정부기밀문서를 개인 거주지에 남겨둔 사실을 25일밤 알게 됐으며 이 사실을 당일 오후 늦게 하퍼 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야당은 베르니에 장관이 정부기밀서류를 여자친구를 통해 조직폭력단 ‘헬스 앤젤스’에 누출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으나, 하퍼 총리는 예전의 사생활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며 베르니에 장관을 옹호해왔다.

그러나 26일 성명에서 하퍼 총리는 “정부기밀문서는 다시 정부로 돌아왔으며 베르니에 장관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전의 옹호를 사실상 철회했다. 하퍼 총리는 에머슨 국제무역부 장관에게 임시로 외무부 장관을 겸직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르니에 장관이 맡았던 프랑스어권 정무장관직은 조시 베네 전통문화부 장관이 맡게 됐다.

하퍼 총리는 “이번 ‘실수’로 기밀정보가 누출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은 하퍼 총리에게 베르니에 장관을 그간 옹호해온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