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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 '승부는 다음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06 00:00

오바마 14개주 승리, 힐러리는 대형주 잡아
오바마와 힐러리가 22개주가 동시에 선거를 벌인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수퍼 화요일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계속해서 승부를 벌이게 됐으며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잇따라 실시되는 워싱턴, 네브래스카, 루이지애나 선거에서 다시한번 격돌한다. 공화당에서는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전 주지사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머쥐었다. ◆ 오바마 '22개중 14개주서 승리', 힐러리 '캘리포니아 등 대형주 잡아' 무승부 5일 펼쳐진 수퍼화요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락 오바마 후보는 전체 22개주 가운데 14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8개주에서 승리를 거둔 힐러리는 가장 많은 대의원수가 포함된 이른바 빅 6주 가운데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메사추세추 4곳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오바마는 빅 6주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인 일리노이와 조지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코네티컷·델라웨어·앨라배마·켄사스·미네소타·아이다호·노스다코타·콜로라도·유타·미주리·뉴멕시코·알래스카주에서 힐러리를 눌렀다. 힐러리는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이 있는 캘리포니아(441명)에서 오바마에게 각각 54%대 33%로 앞섰으며, 두번째로 많은 자신의 텃밭 뉴욕(281명)에서는 57%대 40%로 승리했다. 특히 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메사추세츠에서는 56%대 41%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메사추세츠 주는 이 지역 출신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고 오바마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던 곳이다. 또한 뉴저지·테네시·오클라호마·메사추세추·아칸소주에서 오바마를 눌러 총 8개주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주의 승자가 모든 선거인단을 휩쓰는 승자독식 방식이 아닌,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나누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어느 후보도 경선 승리를 위한 숫자에는 모자란다. 현재까지 힐러리는 총 825명의 대의원을, 오바마는 732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2025명에 한참 모자라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진행될 나머지 지역 경선 결과에 따라 승부가 나게 됐다. ◆ 메케인 사실상 승리, 허커비-롬니 "경선은 계속" 공화당 선거에서는 존 메케인 후보가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일리노이 등 대의원수가 많은 곳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엇다. 메케인은 이외에 코네티컷·델라웨어·미주리·오클라호마 등 9개 주에서 승리했다. 미트 롬니는 콜로라도·매사추세츠·미네소타·몬태나·노스 다코타·유타·알래스카 등 7개 주에서, 마이크 허커비는 앨라바마·아칸소·조지아·테네시·웨스트 버지니아 등 5개 주에서 승리했다. 존 매케인 후보는 승리한 뒤 "슈퍼 화요일의 승자"로 선포했다. 하지만 미트 롬니 후보와 마이크 허커비 후보는 계속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선거는 민주당과는 달리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는 주로 인해 61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268명의 메케인과 169명의 롬니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화당 역시 어느 후보도 후보 경선에 필요한 1191표에는 크게 모자라는 경선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 승부는 계속 오바마-힐러리, 메케인-롬니-허커비의 승부는 앞으로 펼쳐질 프라이머리에서 결판나게 됐다. 민주당은 이달 9일 루지애나에서 프라이머리를, 네브래스카와 워싱턴주에서는 각각 코커스(당원선거)를 치르며 12일에는 미국 정치 1번지인 수도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주에서 프라머리를 치른다. 만약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3월4일 오하이오(161명)와 로드아일랜드(32명), 텍사스(228명), 버몬트(23명) 등 4개 주의 프라이머리에서 승부를 가려야 한다. '미니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 수는 444명이어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4월부터 6월까지 나머지 주에서 프라이머리까지 치르고 난 뒤 8월말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벌어질 전당대회에 가서야 후보가 결정하게 된다. 공화당도 12일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워싱턴D.C에서 3월4일 오하이오와 로드아일랜드, 텍사스, 버몬트주에서 프라이머리를 펼치며 9월초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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