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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만져보면 건강 상태가 보입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2-04 00:00

‘발 반사요법’ 남정복 원장 발 반사요법, 대체의학으로 발전

◇ 왼쪽 발을 만지며 진단을 해주고 있는 남정복 원장. 그는 앞으로 캐나다와 미국에도 발 반사요법 숍을 열어 대체의학으로 인정도 받고, 선진국에서 올린 수익으로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돕는 요양 및 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에서 입 소문을 통해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대체의학 ‘발 반사요법’의 남정복 원장이 밴쿠버를 찾았다.

‘발 반사요법’이란 인체의 모든 것이 모여 있다는 발을 진단해 사람의 몸 상태와 병을 감별해내고, 각 사람에게 필요한 발 관리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남 원장은 “발 반사요법은 황제의 의사집안이라 불리는 중국 관씨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관족법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일반적인 발 마사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대체의학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남 원장은 대학 입학을 위해 상경했을때 폐 대동맥이 터져 생명이 위급할 정도로 크게 아팠는데, 선교단체에서 만난 한 재일교포의 소개로 발 반사요법에 대해 알게 됐고, 이후 일본 나리타에서 잠시 머물며 발을 만지는 법에 대해서 배웠다고 한다.

발을 만진 후 스스로의 병도 호전시키며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발 증상을 감별할 수 있게 된 남 원장은 발 반사요법을 대체의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부학을 독학하고 수많은 이들을 진단하며 임상 경험을 쌓았다.

발 반사요법의 신기한 점은 발을 만지는 진단 만으로 그 사람의 지병은 물론 혈압, 혈당, 약 복용 유무, 심리 상태 등이 파악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진단하고 꾸준히 발을 만져 주면 자기면역력과 혈액순환이 크게 증가해, 아프던 이들이 놀라울 정도의 차도를 보였고, 그 효과가 입 소문으로 전파되어 발 건강센터까지 열게 됐다고 한다.

남 원장은 “발의 형태, 색깔, 통증부위 등을 통해 사람의 몸 상태를 알 수 있다”며 “진단 후 몸이 심하게 안 좋은 분들은 의사에게로 보내 확진을 받게 한다”고 말했다. 남 원장의 진단을 받은 이들은 상태에 따라 발 관리 기간이 정해지고, 일주일에 3번씩 발 반사요법을 받게 된다.

언뜻 잘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지만 한국에는 이미 16곳의 ‘코랑데오 발 건강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남 원장의 훈련을 받은 마스터들은 일본, 브라질, 독일, 캄보디아, 태국 등에도 진출해 숍을 운영하고 있다.
정확한 진단과 부작용 없는 건강회복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남원장은 사회저명인사들을 비롯한 밀려드는 환자로 진단 예약만 3개월씩 밀려 있다고 한다.
 
남 원장에게 발 반사요법을 배운 신재용 목사는 “남원장이 진단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 놀라울 정도로 각 사람의 지병과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신경계통을 감별해 마음과 관련된 부분까지 말을 해준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한국에서는 의료법 때문에 발 반사요법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힘들며, 보건관련 단체들의 ‘사이비 의술’이라는 핍박도 많이 받고 있다”며 “다행히 병증이 호전된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주대학 등에서 대체의학으로 인정받으며 연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앞으로 캐나다와 미국에도 숍을 열어 대체의학으로 인정도 받고, 선진국에서 올린 수익을 후진국으로 돌려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돕는 요양 및 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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