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환율이 널을 뛰고 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오전의 폭락 세에서 벗어나 전날보다 1.06센트 하락한 99.62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루니화는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99.14센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높아지면서 시장은 뉴스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 이후 급등하던 캐나다 달러는 이날도 미국의 경기후퇴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급락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11월 캐나다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도는 0.1% 성장에 그쳤다는 통계청 발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고 풀이했다.
여기에다 채권보증업체의 신용위기도 캐나다 달러 하락세를 부추겼다. 전날 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는 채권보증업체 ‘FGIC’의 자회사 신용등급을 ‘AAA’에서 두 단계 낮은 ‘AA’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 'MBIA'는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미국 노동부는 이날 실업수당청구건수가 37만5000명으로 지난해 10월이후 최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보다 6만9000명 늘어났으며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경기후퇴로 인한 유류 수요감소가 예상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9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91.75달러로 마감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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