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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도 차량 연비기준 강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17 00:00

2011년형부터 적용…환경단체 “너무 늦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17일 승용차와 경트럭에 대한 자체 연비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은 환경문제를 들어 이전보다 엄격한 차량 연비기준을 발표했다.

로렌스 캐논 연방 교통부 장관은 “미국이 목표하는 바를 우리는 환영하며, 캐나다도 자체적인 기준 마련을 통해 캐나다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몬트리올 인터내셔널 오토쇼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캐논 장관은 차량제조업체와 환경단체, 주정부 등 관련그룹과 향후 60일간 협의기간을 거쳐 2011년형 차량부터 적용될 새로운 연비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020년까지 모든 차종의 연비를 40% 개선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새 규정에 따라 미국 내 차량들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35마일당 1갤론(100km당 6.7리터)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을 제조해야 한다.

캐나다도 미국처럼 연비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논 장관은 “2020년경에는 캐나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신형 차량의 연료 소모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승용차와 경트럭의 평균 연비는 100km당 8.6리터다.

특히, BC주와 퀘벡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처럼 연방정부가 제시한 연비 기준보다 더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주는 연비 개선 목표 달성을 미국 정부가 제시한 2020년보다 빠른 2016년으로 잡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인 시에라 클럽은 연방정부의 이날 발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시에라 클럽은 “연비 개선을 위해 앞으로 또 12년을 지체할 수는 없다”며 “지체하면 할수록 환경과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에라 클럽은 캘리포니아주와 같은 선택을 한 퀘벡주정부와 BC주정부를 높이 평가하면서 “앞장 서서 주도해나가야 연방정부가 오히려 다른 지도자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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