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50대 이후 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베이비 붐 세대 은퇴로 인한 인력난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근로와 소득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55-64세 근로자 또는 구직자는 210만명으로, 1976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층 근로자가 캐나다 전체 근로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30년 전에 비해 2% 늘어났으며 캐나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은 14%로 역시 1976년(11%)보다 3% 증가했다. 55-64세 캐나다인 중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56%로, 사실상 이 연령대 2명 중 1명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조기 은퇴보다는 늦게까지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캐나다인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55-59세 연령층은 76%가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76년(78%)보다는 낮지만 최저를 기록했던 1998년(71%)보다는 높은 수치다. 또한 60-64세 캐나다인 중 근로 참여 비율은 남성이 53%, 여성은 37%로 예전보다 높아졌다.
통계청은 일하는 55-64세 캐나다인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은 그 이유로 ▲베이비 붐 세대의 일에 대한 강한 애착 ▲고학력자 증가(특히 여성) ▲재정적 이유 ▲65세 정년 폐지 확대 등을 꼽았다.
55-64세 근로자들은 서비스 분야에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대부분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령대의 근로자 비율을 주별로 비교해보면 알버타주가 68%로 가장 높고 사스캐처완과 마니토바주 역시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로 정년퇴직하기보다는 자영업 등을 하며 은퇴 전까지 과도기를 거치는 추세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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