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U-“물고기 잡는 방법 가르쳐드려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대학교에 입학한 후 첫 강의에 들어가서 수업 내용 중 일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예 수업 내용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신입생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소수정원의 고등학교 클래스와는 달리 대학교에서는 적게는 20명, 많게는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함께 강의를 듣다 보면 강의 내용 중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궁금한 부분에 대하여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을 그냥 넘어가거나 강의의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되면 나중에 강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많은 과제물과 리포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SFU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이끌어 나가면서 서로에게 학습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Student Learning Commons’(이하 SLC)를 조직해 학생들이 배움의 장을 열어가는데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SLC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는 모토 아래 효과적인 학습 방법과 시험 대비 방법, 에세이나 페이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팁을 알려주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학습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 배우는 튜터 프로그램과는 다른 형태로, 학생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 그 방법을 토대로 원하는 과목을 차근차근 공부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SLC의 목표이다.

SLC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페이퍼와 에세이를 위한 글쓰기 서비스, 도서관을 이용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도서관 서비스,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나 교환학생들을 위한 ESL서비스 등이 있다. 글쓰기 서비스에서는 학생들의 에세이를 미리 읽고 확인해 주는 프루프 리딩이나 에디팅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리서치 페이퍼를 처음 써보는 학생들이나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아카데믹 라이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하여 페이퍼의 형태와 틀을 잡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부터 인용 문구를 활용하는 방법, APA 또는 MLA 등을 이용한 참조 목록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많은 대학생들이 가장 향상시키고 싶어하는 능력 중의 하나로 ‘글쓰기’를 손꼽을 만큼 대학에서 제대로 된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것은 나중에 졸업을 한 후 사회에 나가기 전까지 꼭 마쳐야 할 대학생활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페이퍼나 에세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LC를 찾아 아카데믹 라이팅에 대한 지식을 좀더 배워가는 학생들이 많다. SLC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 주면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 시키는 발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강의 내용과 교과서의 내용보다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원한다면 SLC의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도서관 서비스는 페이퍼나 에세이를 쓸 때 필요한 자료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중점을 두어 왔지만, 지금은 도서관 서비스에서 배운 방법으로 강의 또는 교과서의 내용과 관련되어 있는 자료들을 도서관에 있는 신문, 저널, 책, 잡지, 인터넷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학생들 스스로 찾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SLC는 SFU 버나비 캠퍼스뿐만 아니라 써리, 밴쿠버 캠퍼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데, 개인 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미리 시간예약을 한 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생과 만날 수 있다. SLC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SLC의 공식 웹사이트(learningcommons.sfu.ca)를  통해 알 수 있다.

김유미 학생기자 (SFU 신문방송학과 2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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