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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가짜 한인 여대생 타대학 ROTC도 등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30 00:00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재학생으로 속이고 8개월간 기숙사 생활을 해왔던 한인 가짜 여대생(본지 5월26일자 보도)이 인근 대학의 학군후보생(ROTC)에 등록하고 군사학 강의를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인터넷판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 출신의 김모(18)양은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 스탠퍼드대에서 재학생이라고 속이고 기숙사 두 곳을 전전하며 8개월 동안 생활해오던 중 10일 전 들통이 나 조사를 받고 있다.

대학 당국은 물론 미국 사회의 관심을 끌었던 김양의 행적은 김양이 스탠퍼드대 인근 산타클라라 대학에서 ROTC에 등록한 뒤 올 3월까지 군사과학 강의를 들어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다른 대학 재학생이라도 ROTC 등록을 허용하고 있는데, 김양은 이런 허점을 이용해 산타클라라 대학을 찾았고 이 대학측은 아무런 의심없이 김양에게 수강토록 한 것.

지금까지 조사 결과 김양은 학과장상을 받았다는 등 성적 증명서를 위조한뒤 ROTC 관계자들에게 제출했고 약 500달러를 들여 제복 등 장비들을 구입했으며 성적도 우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 있는 미 서부지역 간부후보생 지휘소의 봅 로젠버그 대변인은 “스탠퍼드에서 ROTC는 인정 과목이 아니었고 산타클라라측이 스탠퍼드에 ROTC 등록 사실을 통보할 의무도 없었는데 김양은 이런 허점을 이용한 것 같다”며 “ROTC측이 이를 보완할 대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는 1960년대부터 ROTC 프로그램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간 10여명의 재학생들은 다른 대학에서 군사학 관련 강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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