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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후·문화 적응 어려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02 00:00

통계청 이민자 설문… “캐나다 경력 없어 취업 장벽”

캐나다 새 이민자들은 취업이나 언어 장벽 외에도 기후와 문화 적응, 고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이민자 설문 조사 보고서<본지 5월 1일자 보도 참고>에 따르면 이민자 2명 중 1명이 적당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꼽았으며 영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도 4명중 1명꼴이었다.

통계청은 2005년 현재 정착한 지 4년 된 이민자 7700명을 대상으로, 캐나다에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가장 큰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를 설문했다. 그 동안 여러 연구와 설문을 통해 지적되어 온 것처럼 이번 조사에서도 취업과 언어가 가장 큰 장벽으로 지적됐다.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캐나다 경력 부족 때문이었다. 이민자 2명 중 1명꼴로 ‘이곳에서 일한 경력이 없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맥 부족을 꼽은 사람도 37%나 됐으며 해외 경력이나 해외 자격증을 인정받기가 어렵다는 응답 역시 37%였다. 또한 10명 중 3명은 언어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거나(29.8%),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15.4%),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4.6%)는 점도 취업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나타났다. 차별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는 응답은 14.6%였다.

결국 새 이민자들은 캐나다 경력을 쌓기 위해 반드시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 경력을 쌓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편 캐나다 기후와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이민자들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설문 결과 캐나다 기후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는 응답이 전체 15.6%로 집계되어 취업과 언어에 이어 세 번째를 많았다. 영어나 불어 등 캐나다 공식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는 응답은 13%였으며, 재정적인 압박을 문제로 꼽은 이민자는 전체 1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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