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주내(州內)에서 음료수 금속용기(can) 사용을 금지해온 PEI주가 금지조치 해제를 검토 중이다.
PEI주는 환경보호를 이유로 1984년부터 탄산음료 금속용기 사용을 금지했다. 환경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일명 ‘캔 밴(Can ban)’으로 불린 이 법은 캐나다 국내에서 종종 농담거리로 등장해왔다.
위반시 처벌은 결코 가볍지 않다. 2001년에는 한 식료품업체가 금속용기에 담긴 1달러짜리 탄산음료를 팔았다가 1000달러 벌금 처벌을 받았다. 해당 법에 따르면 주스나 탄산수는 금속용기에 넣어 판매할 수 있지만 주스와 탄산수를 섞은 음료는 금속용기에 담아 판매할 수 없다. 맹점이 많은 이 법은 PEI주 선거철 마다 폐기 또는 개정이 이슈가 됐다.
제이미 볼렘 PEI주 환경부 장관은 “금속용기 사용금지를 통한 환경보호 목적은 달성됐기 때문에 올해는 관련법 존속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렘 장관은 ‘캔 밴’ 후 PEI주 주민들이 섬으로 금속용기에 담긴 음료수를 ‘밀수’하는 사례도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속용기 사용금지법이 도입된 배경은 PEI주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섬 지역이며 인구가 적어 금속 용기의 재활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법 당시에는 어려웠던 재활용 설비가 현재에는 도입됐기 때문에 금속용기 사용금지법을 폐지해도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