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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소리”- 추상화로 생각을 빚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03 00:00

중견 화가 박광진 10번째 개인전

◇ 10번째 개인전시회를 앞두고 있는 박광진씨는 미국, 일본, 한국에서 이미 알려진 중견작가.

“들리지 않고 만질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듣고 만지며, 조화를 이루는 동양적인 철학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원으로 단순화 시키는 작업 같은 거죠.”

메이플릿지의 한적한 주택의 마구간을 개조해 만든 작업실에서 만난 화가 박광진씨는 작업에만 몰두하기 더 없이 좋은 곳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자신의 내면을 끝까지 몰아가며, 그 내면의 소리와 외로움을 예술적인 표현으로 승화하고 싶어 2년 전 이곳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작가는 전시회를 앞두고 작품 속으로 깊이 몰입하며 ‘원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 10번째 개인전시회를 앞두고 있는 박광진씨는 미국, 일본, 한국에서 이미 알려진 중견작가.

그의 작품세계의 주제는 서로 반대의 극을 대비시켜 두 극의 행선을 중간으로 당겨, 중용의 자리에 작품의 뿌리를 내리는 추상화. 이미 뉴욕과 시카고 등지에서 중견작가로 이름이 알려진 그는 그동안 9번의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캐나다에서 여는 첫 개인전.

4월5일부터 뉴웨스트 민스트 더글라스 칼리지 아멜리아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그의10번째 개인전. 그동안 미국 캔사스 주 ‘스펜스 뮤지엄’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지켜 본 에이전트의 요청으로 2년 전부터 시카고 상설전시장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특별하다. 소리 없는 소리를 마음으로 듣고 보고 느끼며 단순하지만 강한 에너지의 흐름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낸다. 시간과 공간을 함축시켜 수 만든 색과 선을 단순 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의미를 함축시킨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씨앗과 자궁을 통합시키면서 두 가지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는 ‘생명의 시작’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사람의 호흡기관인 기관지와 나뭇가지를 대비시켜 생명을 유지시키는 숨과 공기의 의미를 표현한다. 선의 단순성과 절제로 오히려 깊은 맛과 역동성을 주는 그의 작품은 서울의 미술관과 기업, 기관에서 많이 소장하고 있다. 미국 힐튼 호텔로비에 전시된 그림도 그의 작품이다.

어린 시절 ‘그네 타는 아이’를 그린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한 어머니 손에 이끌려 그림을 시작한 박광진씨는 1981년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결혼 후 일본 동경 다마 미술대학을 수학하고 서울의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한성대 등 강단에 서며 평생 붓과 함께 살아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유화 대작과 그만의 독특한 기법의 목판화, 꼴라쥬, 그리고 작품을 도자기와 접목을 시도한 새로운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오프닝 리셉션  4월5일(목)오후 4시 30분부터 7시30분까지
전시 기간  4월5일부터 5월18일까지     10시(AM)부터 7:30(PM)까지         
갤러리 위치
Amelia Douglas Gallery, 4th Floor North, 
Douglas College, 700Royal AV, New Westminster
문의  TEL  604-462-7576 / 604-561-6543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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