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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로 보는 세상] 우리 모두 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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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3-26 00:00

4월 2일부터 캐나다 마니토바주 북부의 작은 마을 '리프 래피즈(Leaf Rapids)'에서는 비닐봉지가 완전히 사라진다. 인구 539명의 소도시가 북미주 최초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비닐 봉지는 가격도 싸고 실용적이다. 물품 보관, 애완 동물의 배설물을 치우는데도 쓸모가 많다. 하지만 비닐봉지는 거대한 사회문제의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한해 사용량이 3800억 봉지에 이른다. 미국 전체 인구가 하루 3장씩 쓰는 셈이다. 그런데도 재활용 되는 양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비닐봉지가 완전히 썩으려면 1000년이 걸린다고 한다.
 
비닐봉지는 거리나 공원 등에서 쓰레기로 나뒹군다. 하수도를 막기도 하고 숲속에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비닐봉지는 비싼 석유에서 생산되는 물품이다.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마땅할까?
 
우리는 꼭 그렇게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닐봉지 사용의 부정적 효과를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다고 본다.
 
퀘벡의 경우 많은 소매 판매점에서 비닐봉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왔다. 요즈음 소매 판매점에서 물건을 사면 이렇게 물어 온다. "비닐 봉지 필요하세요?" 식료품 업체 메트로는 비닐봉지를 다시 가지고 오는 경우 5센트를 되돌려 준다. 또, 일부 가게에서는 비닐봉지와 종이봉지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비영리 환경보호 단체 시에라 클럽에서 발간한 한 책자에서 글쓴이 다니엘 임호프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종이는 숲을 베고 나무를 잘라 염소로 표백해 포장지나 단 한번 사용할 일회용 컵을 만든다. 비닐은 탄화수소물이 완전히 변형되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병이나 포장 재료를 만든다.
 
결국 임호프의 해결책은 면으로 된 장바구니를 많이 이용하라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웨덴 기업 아키아(IKEA)가 면으로 된 재활용 장바구니를 이달부터 59센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5센트를 받는 비닐 봉지 판매수익은 모두 자연보호를 위한 나무심기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 캐나다에서는 아직 이런 계획이 없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 리프 래피즈는 비닐봉지 사용금지와 함께 5000개의 재활용 봉지를 준비한다고 한다. 작은 마을의 이 같은 노력은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작은 발자취를 남길 수 있도록 그 동안의 습성을 개선해 보자.
 
토론토 스타 사설 'Manitoba town stuffs the plastic bag'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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