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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직업에 대한 고민은 코업으로 해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1-04 00:00

배우면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제공

많은 대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 중 하나는 직업에 대한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고, 흥미 있는 전공 과목을 배우면서 나아가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은 특히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에겐 가장 큰 걱정거리일 것입니다.

그런 많은 학생들을 위해 UBC, SFU, 워털루 등 캐나다의 많은 대학교들은 코업(Co-operative Educa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UBC의 코업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되는 직업을 졸업 전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주에는 UBC의 사이언스 코업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사이언스 코업 프로그램은 현재 Computer science, Engineering Physics, Physical Sciences, Life Sciences(Biology, Biochemistry, Microbiology, Pharmacology, Chemistry) 전공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먼저 코업 프로그램에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들은 각 전공에 해당하는 코업 오피스에서 인터뷰를 해야 합니다. 주로 2학년 2학기 때 신청을 하게 되는데,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왜 코업 프로그램을 통해 일을 하고 싶은지, 왜 그 전공을 택했는지, 미래의 꿈이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토론합니다. 1, 2 학년 성적과 봉사활동 기록, 그리고 이력서도 함께 검토됩니다. 그렇게 해서 코업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된 학생들은 캐나다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 기관들, 제약 회사들, 병원, 학교 연구실 등에서 자신의 전공에 맞는 직업을 찾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코업 학생들은 스터디 텀(study term) 동안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워크숍을 통해 이력서 작성과 인터뷰 스킬을 먼저 배우게 됩니다. 그 후 코업 학생들만을 위해 제공된 잡 포스팅(job posting) 을 통해 인터뷰 신청을 하고 직업을 찾습니다. 4개월 또는 8개월의 워크 텀(work term) 동안은 월급을 받으며 실제 기관의 직원이 되어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마지막에는 워크 텀 리포트를 쓰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현장에서 자신이 배우는 이론들이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발견하며 더욱더 깊이 있게 익히게 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졸업 전까지 정해진 숫자의 워크 텀을 끝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학년부터 코업을 시작하게 된 미생물학 전공 학생들은 3학년 1학기 때(study term) 각종 인터뷰를 통해 직업을 찾고, 2학기 때 4개월 동안 일을 하게 되거나 여름학기까지 이어서 8개월 동안 일을 하게 됩니다. 그 후 4학년 1학기 때 다시 학교에 돌아와 수업을 들으며 다음 워크 텀 준비를 하게 되어 졸업까지 총 4 학기(16개월)의 워크 텀을 끝내면 코업 프로그램 수료증을 받게 됩니다(Study term-work term-work term-study term-study term-work term-work term-study term-졸업). 특히 코업 활동 중 워크 텀 리포트와 스터디 텀의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는 마지막에 장학금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코업의 단점은 학교를 1년 정도 더 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 수업 도중 직업을 찾기 위해 인터뷰 준비를 하다 보면 한 과목을 더 듣는 정도의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더욱더 적합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학교 수업과 일을 제 시간에 끝내기 위해서는 졸업까지 방학 삼아 여행을 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코업을 일본, 독일 등 외국으로 정한 학생들은 일을 함과 동시에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며, 일하는 기간 동안 캠퍼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색다른 경험을 한다는 뜻 깊은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코업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매우 의미있는 경험을 합니다. 졸업 전에 자신이 배우는 내용을 실질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정말 자신의 전공이 적합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전공 과목에서 알지 못했던 깊이 있고 재미있는 연구 활동에 대해 배우게 되기도 하며 공부에 더 흥미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워크숍을 통해 인터뷰, 이력서, 그리고 구직 기술을 익히게 되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 됩니다. 그리고 코업을 통해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연구나 일을 하는 교수님 등과 의미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됩니다.

코업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정보와 산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졸업 후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www.sciencecoop.ubc.ca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정화 학생기자·회계학과 4년 happydais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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