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는 생존해있는 1차 대전 참전용사가 사망할 경우 국장(state funeral)을 치를 계획이나 현재 생존해있는 참전용사 3명은 국장을 원치 않는다고 공영방송 CBC가 2일 보도했다.
참전용사 중 한 명인 로이드 클레메트씨의 질녀는 "삼촌은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관심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으며 (참전용사) 모두에 대해 관심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C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클레메트씨는 토론토 병원에서 지난 달 107세를 맞이했다.
CBC는 "다른 두 참전용사 퍼시 윌슨씨와 존 뱁콕씨도 최소한 현재는 국장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며 "보훈처 역시 이들이 국장을 원치 않아 다른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지막 1차 대전 참전용사 생존자 유고시 국장을 치르자는 논의는 지난 해 캐나다 사회에서 적지않은 여론 호응을 불러일으킨 이슈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인 10만명이 정부에 마지막 참전용사의 국장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으며 같은 달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캐나다인 75%가 국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에 힘입어 11월21일 연방 하원은 여야 만장일치로 참전용사에 대한 국장 법안을 통과시켰다.
캐나다에서 국장은 전(前)총리와 총독에게 허용되는 최고의 예우다. 온라인 서명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던 토론토 소재 도미니온 연구소는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하원결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참전용사들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국장을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1차 대전에 참전한 캐나다군인은 총 61만9636명으로 이중 3명이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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