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의 기대 수명(Life expectancy)이 사상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섰다. 또 남녀간의 수명 격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캐나다 남녀 평균 기대 수명이 79.9세(2003년)에서 80.2세(2004년)로 늘어났다고 20일 발표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기대 수명'이란 2004년도에 태어난 아기가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기대 수명은 남자와 여자 모두 늘어났으나 특히 남자의 기대 수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캐나다 남자의 기대 수명은 2003년 77.4세에서 2004년에는 77.8세로 0.4세 길어졌다. 여자의 기대 수명은 2003년보다 0.2세 늘어난 82.6세다. 이 때문에 2003년에는 5년으로 벌어졌던 남녀간의 수명 격차가 2004년에는 4.8세로 좁혀졌다. 1979년부터 2004년 사이 남자의 기대수명은 6.4세 늘어났지만 여자의 기대 수명은 그보다 적은 3.8세 증가했다. 남녀간의 수명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것은 1979년(7.4세)이었다.
한편 2004년 영아 사망률은 신생아 1000명당 5.3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캐나다의 영아 사망률은 지난 25년간 52% 감소했다.
또한 2004년 사망한 캐나다인은 22만6584명으로 집계되어 1년 전보다 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사망자는 11만4513명으로 1년 전보다 0.3% 감소했으나 여자 사망자는 11만2071명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특기할 점은 여성 사망자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 늘고 있지만 남자 사망자수는 변동이 없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현재 남자 사망자수가 여자에 비해 더 많지만 앞으로는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4년을 기준으로 여성 사망자 100명당 남성 사망자수는 102명으로 집계되어 1979년 이래 그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졌다. 1979년에는 여성 사망자 100명당 남성 사망자수가 13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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