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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 밸리 한국어학교, 참전비 성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8 00:00

한국어학교 학생들, 돼지저금통 털어 성금으로

지난 16일 오후, 프레이저 밸리 한국어 학교(교장 민완기)에서는, 이 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 성금을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프레이저 밸리 한국어학교 어린이들은 돼지저금통을 털어 모은 715.28달러를 채승기 건립위원장을 통해 참전기념비 건립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승기 건립위원장과 6·25 참전 용사인 멜빈 앤더슨(Melvin W. Anderson)씨,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설립자인 김제상 이사를 비롯, 현 이사진과 학부모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프레이저 밸리 한국어학교 어린이들이 돼지 저금통을 털어 정성껏 모은 성금을 학생을 대표한 홍민혜(6)양이 채승기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위원회 채승기 위원장, 6.25 참전용사 멜빈 앤더슨씨, 민완기 프레이저 밸리 한국어학교 교장.

한국전쟁 당시 임진강 전투에 직접 참여한 멜빈 앤더슨씨는 당시 임진강 전투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며 한국전쟁 참전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채승기 건립위원장은 "세계 열 두 번째로 사용인구가 많은 소중한 우리 한글을 배우고 있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살아가라"는 말로 어린이들의 모금에 고마운 인사를 대신했다.

프레이저밸리 한국어학교 민완기 교장은 "큰 돈은 아니지만 1센트씩 모아도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합치면 큰 일도 할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2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심을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찾던 중 조경희 이사장의 아이디어로 이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참전기념비 건립 성금은 이날 고사리 손들의 정성 715.28달러를 합쳐 목표액 40만달러를 불과 얼마 앞두지 않은 총 30만6976.28달러로 집계됐다.

채승기 건립위원장은 "다국적군들의 참전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렇게 편안한 삶을 누리며 사는 것"이라며 밴쿠버 한인신용조합 등 교민 사회 곳곳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국 교민 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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