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윌킨스 주캐나다 미국대사는 새해에 항공기를 이용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인 캐나다 국민들은 반드시 여권을 소지하라고 권고했다.
윌킨스 대사는 항공기편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캐나다 시민권자에 대한 여권 휴대 의무화조치가 내년 1월 23일부터 발효된다고 18일 오타와 로터리클럽에서 강조했다.
윌킨스 대사는 여권휴대 의무화 내용이 담긴 WHTI(Western Hemisphere Travel Initiative)가 미 상원을 통과해 법제화 됐으며 "호불호(好不好)와 상관없이 우리는 9·11 이후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더 이상 반전은 없다"고 말했다. 그간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정부에 여권 휴대 의무화가 양국 교역 및 관광 산업에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며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WHTI에 규정된 여권 휴대 의무화 대상에는 캐나다인 뿐만 아니라 미국인과 멕시코인도 포함된다. 확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23일부터 미국내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3개국 국민은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2009년 6월부터는 육로와 항구 입국 시에도 여권휴대 의무화가 적용된다. WHTI에 대해 관광업계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윌킨스 대사는 "미국과 캐나다 양국 국민들이 잘못된 안보의식이나 국경 통과시 여권은 필요 없다는 식의 잘못된 생각을 갖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내가 캐나다 어디를 가든 여권을 소지하듯이 여러분과 친지들도 여권을 소지하면 된다. 간단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윌킨스 대사는 연목(softwood) 분쟁 해법 합의를 지적하며 캐나다-미국 양국 관계가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여권휴대 의무화 계획도 쌍방의 호의 아래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계획의 연기 또는 재검토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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