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계청은 "소득수준 상위 20%와 하위 20%간의 빈부 격차가 커졌다"며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 소유여부에 따라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고 13일 발표했다.
소득수준 상위 20%의 재산 총액(net worth)은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19% 증가한 반면 하위 20%는 재산 총액이 증가하지 않았다. 통계청은 "상위 20%중 거의 대부분(95%)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이 1999년부터 2005년 사이 평균 7만5000달러 올라 재산총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위 20% 중 주택소유자는 6%에 불과해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산 증가 효과가 통계 수치에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2005년 상위 20%의 재산총액 중간 수준은 55만1000달러로, 1999년 46만5000달러, 1984년 33만6000달러보다 늘어났다. 캐나다 전체 가정 재산 총액 평균은 2005년 8만4800달러로 1999년 7만4400달러, 1984년 6만7300달러보다 약간 늘어났다.
통계청은 주택소유여부에 따른 빈부 격차 뿐만 아니라 "1984년부터 2005년 사이 저소득층 재산 총액이 채무 총액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밝혀 저소득층의 적자 가계 문제를 지적했다. 재산 총액에 따라 5개 계층으로 나눈 결과 하위 20%는 2005년에 1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캐나다 총 재산총액에서 상위 20%가 차지한 비중은 1984년 69%에서 1999년 73%로 늘어났으며 2005년에는 75%를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990년대 납세 후 소득 증가율이 (소득계층에 따라) 불균형을 보여 부의 집중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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