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무심코 하는 성탄 선물 이런 내막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2-11 00:00

  • 아름다운 불빛과 음악, 사랑하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할 귀한 선물…. 행복한 크리스마스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하지만 애써 준비한 선물이 환경오염, 인권유린, 아동노동 착취의 산물(産物)이라면? 미국 외교전문 격월간지 포린 폴리시 인터넷판이 최근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한 조언을 내놨다.

    ◆금반지=환경 파괴와 인권 유린의 위험이 있다. 금 원석을 처리하려면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인 시안화합물을 써야 해, 결국 한 개의 금반지를 만들어 내기까지 약 20?의 시안화합물을 비롯한 오염 폐수가 발생한다. 또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요 금 생산국은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악명 높다. 대안은? 찾아낼 수만 있다면, 재활용된 금으로 만든 반지·목걸이를 사는 것이 최선이다.

    ◆초콜릿 바=아동노동 착취의 우려가 크다. 초콜릿 바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루는 70%가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된다. 이 지역에선 14세 이하의 어린이 30만 명이 유해한 농약이 뿌려지는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코코아를 잘라내는 손도끼에 다쳐가며 일한다. 대안은? 영국의 캐드베리사(社)는 코코아의 90%를 아동노동이 금지된 가나에서 수입해 제품을 만든다.

    • ◆티크 가구=미얀마 군사정권은 30여년 간 고급 목재인 티크(teak) 원목 수출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았다. 작년 한 해 50만㎥ 분량의 미얀마 티크 원목이 세계 167개국에 수출됐다. 또 무절제한 벌채로 미얀마의 삼림은 지난 100년간 75%가 줄었다. 결국 미얀마산 티크 가구를 사면, 그만큼 미얀마인의 자유와 환경을 희생시키는 군사정권을 연장시켜주는 셈이 된다. 대안은? 자연산 티크 대신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가구를 쓰는 것이 좋다.

      ◆비닐 제품=줄여서 ‘비닐’로 불리는 ‘폴리비닐클로라이드(PVC)’ 제품은 인체와 환경에 해롭다. 새 차에서 나는 냄새도 PVC의 독성물질 때문이다. 또 PVC의 생산 및 폐기처리 과정에서는 수은과 다이옥신도 발생한다. 대안은? PVC를 쓰지 않은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장난감을 살 때.

      ◆휴대전화=콜탄은 휴대전화, 컴퓨터, TV 리모콘 등 전자제품 회로기판의 필수 재료. 콩고민주공화국이 콜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이 나라의 군벌들은 콜탄과 같은 천연자원을 팔아 격렬한 내전을 지속하고 있다. 대안은? 다 쓴 전자제품을 꼭 재활용해 콜탄이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