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소속 벨린다 스트로넉 하원의원은 피터 맥케이 외무부 장관이 하원에서 자신을 '개'(dog)에 비유해 말했다며 20일 사과를 요구했다.
스트로넉 의원은 "맥케이 장관의 발언은 현 정부의 여성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며 "맥케이 장관이 발언에 책임지려 하지 않아 직접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케이 장관은 "국회 의사록(Hansard)을 확인해보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발언 여부를 "연방하원 의장이 결정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 발언 폭로자는 자유당 마크 홀랜드 의원이다. 홀랜드 의원은 청정대기법안과 관련해 "맥케이 장관에게 '당신의 개는 (공해에)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맥케이 장관이 스트로넉 의원의 빈자리를 손짓하며 '당신은 이미 그녀를 갖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사과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방 총리실 제이슨 케네이 원내비서실장도 발언 여부는 의장 판단에 맡겼으나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케네이 실장은 "하원내 모든 의원들이 좀더 예법(decorum)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연인 관계였던 맥케이 장관과 스트로넉 의원은 최근 계속 구설에 오르고 있다. 과거 보수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스트로넉 의원은 낙선 후 2005년 자유당에 입당하면서 맥케이 장관과 헤어졌다. 최근 스트로넉 의원과 하키선수와의 교제설이 퍼진 가운데 맥케이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사귄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라이스 장관의 대변인은 "어떤 로맨틱한 관계도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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