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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소비자처럼 만족시켜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0-17 00:00

맥클레인지, 캐나다 100대 '좋은' 고용주 발표 BC주 기업 20여개 선정...출산 휴가 확대 추세

캐나다 시사주간지 맥클레인지가 최신호에서 캐나다 100대 고용주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0대 고용주로 선정된 업체 중 BC주에 본사 또는 지사를 두고 있는 업체는 20여개에 달한다. 이중 규모가 가장 작은 업체는 빅토리아에서 인터넷을 통해 서적을 판매하는 '에이브북스'이며 가장 인원이 많은 기업은 '캐나다 포스트'다. 산업과 기술부문에서는 동부지역 기업이 다수를 점유한 가운데 상자를 제조하는 리치몬드 소재 '그레이트 리틀박스'가 BC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기술부문에서는 BC주의 게임 및 보안 소프트웨어 제조회사들이 선정됐다. 전문기술 부문에는 버나비 공학 컨설팅 회사인 '골더 어소시에이트'와 캠룹스 조경전문회사인 '어반 시스템스'가 선정됐다.

맥클레인지는 "한 세대 만에 찾아온 고용 열기가 '좋은 고용주'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며 "과거에는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쟁력 있는 봉급, 기본 혜택을 주며 흑자 경영과 성장 중인 기업이 좋은 고용주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맥클레인지는 구직자들이 "봉급 뿐만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지속적인 도전을 찾고 있다"며 좋은 고용주의 정의에 대해 "근로자를 소비자처럼 만족시키는 동시에 가치 있는 도전을 제공해주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6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캐나다 100대 고용주 설문에는 1500개 기업이 조사에 응했다.  올해 고용 시장의 트렌드는 출산 휴가 확대였다. 현재 1년간 유급 출산 휴가를 제공하는 고용주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유일한 가운데 조사 참여 기업 중 2/3가 출산휴가를 확대했다. 캐나다 조폐청 등 일부 기업은 출산 휴가 중 정규봉급의 93%를 1년간 지급하고 새로 아버지가 된 사람에게는 몇 년 전에는 없던 '아버지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주와 직원간의 좋은 협력 사례로는 알버타주 아케슨에 위치한 스프루스랜드 제재소가 제시됐다. 1992년 스프루스랜드 제재소는 화재로 인해 전소됐으며 당시 48명 직원은 정리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벤 스왕키 사장은 직원들을 복구작업에 고용해 100일만에 5만 평방피트 공장을 조업 재개 상태로 되돌렸다. 스왕키 사장은 저금리 융자를 도입해 직원들이 회사 소유권 20%를 갖도록 허용했으며 매일 작업 할당량을 정하고 정규근무 8시간 이내 이를 달성할 경우 남은 시간에 관계없이 퇴근하도록 했다. 지난해 스푸루스랜드 제재소는 고용인원이 150명으로 늘어났으며 연매출 7000만달러를 달성해 직원들에게 근무연도 1년당 10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하고 전 직원연례총회를 멕시코에서 개최했다.

맥클레인지는 "스왕키 사장의 직원들만큼 일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며 "똑똑한 사업가들이 말하는 신(新)경제시대의 매우 특기할 만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BC주내 100대 고용주
()안은 고용인원, 본사 및 지사(*표 표시) 포함

-공립 및 비영리 캐나다 포스트(5만3612명*), 에코트러스트 캐나다(18명), 콴틀란 유니버시티-칼리지(847명), 연방경찰(2만3363명*), 밴쿠버시청(3369명)
-소비자 서비스 에이브북스(90), 페어마운트 호텔(7559명*), 아이키아(1271명*), 로레알 캐나다(1200명*), 프록터앤갬블(1868명*)
-기술 주식회사 MDA(1708명), 프로그레시브 솔루션스(74명), 소포스(Sophos, 160명), 비벤디 유니버살 게임스 캐나다(245명)
-산업 및 자원 그레이트 리틀 박스(164명)
-금융 서비스 몬트리올 은행(2만4739명*), HSBC은행(5746명), 메다비 블루크로스(1335명*), 썬라이프(7632명*), 밴쿠버시티세이빙스 신용조합(1386명)
-전문기술 및 통신 골더 어소시에이트(1676명), 어반 시스템스(2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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