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유명 브랜드 식품이나 패스트 푸드에 함유된 소금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소금 섭취량 제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 WASH(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 발표에 따르면 켈로그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콘 팝스, 라이스 크리스피스, 스페셜 K 등 시리얼 제품에 함유된 소금량이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에 비해 최고 85%나 더 많았다. 또 버거킹의 베이컨 더블 치즈버거에 함유된 소금량도 영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6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맥도널드 빅 맥과 치킨 너겟의 소금 함유량은 22개국 중 4번째로 높았다.
48개국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WASH는 고혈압, 심장 질환을 줄이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하루 5그램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인들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평균 9-10그램 정도다.
WASH 회장 그래함 맥그리거 박사는 "혈압을 높이는 주요인은 소금 섭취량"이라며 "소금은 음식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통제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먹고 있는 소금량의 80%는 우리가 조리하면서 첨가한 것이 아니라 이미 식품 속에 들어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버거킹 캐나다사측은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햄버거의 소금 함유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은 햄버거에 들어가는 치즈, 베이컨, 햄버거빵, 케첩이나 소스 등에 들어있는 소금량 때문이라고 밝혔다. 햄버거 고기에는 다른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는다고 버거킹 캐나다는 밝혔다. 맥도널드 캐나다사도 나라마다 제품의 소금 함유량에 차이가 있는 것은 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뇌졸중네트워크 등 기타 보건 단체들은 캐나다인 식품 권장 가이드에 소금 섭취량 줄이는 것을 포함할 것을 캐나다 연방 보건부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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