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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에게 우리 춤 가르칩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9-08 00:00

밴쿠버 한국무용단, 11월 라운드 하우스에서 공연 정혜승 단장, 현지 무용가·일반인에 전통 무용 지도

밴쿠버 한국 무용단 정혜승 단장은 "캐나다 무용가들과 일반인들에게 우리 춤사위를 좀 더 선보이게 됐다"며 기쁨을 갖추지 못했다.

복합문화댄스 전문 뉴웍스(New Works)사 초대로 지난달 26일 PNE에서 한국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캐나다인들에게 우리의 무용을 보여준 밴쿠버 한국무용단은 오는 11월 10일 오후 2시 밴쿠버 라운드하우스 극장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18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같은 장소에서 밴쿠버 현지 무용가와 일반인들에게 한국 전통 무용을 가르치게 된다.

정 단장은 "무용은 그 시대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5000년 역사에서 핵심을 잡아 무용으로 표현해 한국의 힘을 보여주겠다고"고 밝혔다. 

정 단장은 96년 11월 이민 후 홀로 그 해 12월 열린 써리 페스티벌에서 솔로 공연을 하며 무용단을 시작했다. 라운드 하우스 공연은 이제 10년이 된 무용단에게도 한국문화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넓히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무용을 전공한 사람과 학생들 20명이 무용단을 통해 한국의 얼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공연연습은 전공자들은 일주일에 3-4차례, 학생은 2-3차례씩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이 몸 속에 "한민족의 흥"을 담고 있어 빨리 익숙해지는 편이라고 정 단장은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구려의 기상이 담긴 힘있는 장검무부터 백제의 비천무, 경고무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색체가 아름다운 작품들을 선발했습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한강이북을 자신의 영토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 때 무용을 통해 고구려가 한국 역사의 일부임을 알리는 일이 사뭇 중요해보인다.

이 가운데 캐나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도 정 단장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PNE 공연 때도 한 캐나다인이 정 단장에게 "한국이라는 나라 이름만 알고 있었다"며 "춤을 보면서 그 속에 녹아 들어있는 오랜 역사를 느꼈다"고 고백했다고 정 단장은 말했다.

정 단장은 우리 춤은 복식(의상), 소리(음악), 춤사위를 통해 가장 종합적으로 한국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로 캐나다 현지사회에 우리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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