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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대표경선 누가 뛰나?(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8-25 00:00

[포커스] 연방 자유당 당권 도전나선 10인 12월 2-3일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출

12월초 몬트리올에서 열릴 자유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경선에 나선 후보는 여성 3명을 포함한 전현직의원 10명이다. 폴 마틴 전 대표가 총선패배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한 이후 캐나다 연방 자유당의 후계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 궁금하다. 자유당 대표경선 100여일 앞두고 후보들의 면면을 세차례로 나누어 살펴본다.
 
스캇 브리슨(Scott Brison)
 
패기가 돋보이는 젊은 후보
인컴 트러스트 비리 의혹 부담

 
스캇 브리슨(Scott Brison, 39) 후보는 1967년 노바 스코샤주 윈저 출생이다. 폴마틴 정부시절 공익 사업부(Public works) 장관을 지냈으며 당권에 도전한 후보 중 가장 젊다. 지역구인 킹스-한트에서만 4선에 성공했다. 진보성향의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달하우지대학교에서 재무회계를 전공했으며 1997년 보수당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조 클락 이후 진보 보수당 당권경쟁에 나섰지만 피터 맥케이 후보에 패배했다. 2003년 진보보수당과 캐나다 동맹이 합당하는 보수대연합 과정에서 신생정당이 너무 우익성향이라는 이유로 자유당으로 이적했다.
 
토론토, 몬트리올 이외지역에서 성장한 인물이며 젊은 패기가 장점인 반면 불어에 능통하지 못하고 당내 기반도 취약하다. 게다가 인컴 트러스트 관련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성연애자인 그는 "동성연애자 정치인이 아니라 동성연애에 빠진 정치가"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성향은 중도 우파로 분류된다.
 
스테판 디옹(Stephane Dion)
 
유일한 퀘벡 출신 후보...연방주의자
기르는 개도 '교토'...환경문제 관심

 
스테판 디옹(Stephane Dion, 50) 후보는 10명의 경선주자 중 유일하게 퀘벡주 출신 후보다. 라발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파리정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직 교수로 1996년 장크레치앵 총리가 영입했다. 2006년 세인트-로렌-카티에빌 선거구에서 5선에 성공했다.
 
7년 동안 정무장관(Intergovernmental affairs)을 지내고 2003년 폴 마틴 정부가 들어서자 물러났으며 환경부 장관 등 정부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표적인 연방주의자로 지적인 면이 돋보이는 그는 4월 7일 후보경선 출마 발표와 함께 지속적인 캐나다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공약을 제시했다. 그가 기르는 개의 이름이 '교토(Kyoto)'일 정도로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55년 퀘벡 태생인 그는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다는 것과 전국적인 지지도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또, 퀘벡 분리 독립주의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제라드 케네디(Gerard Kennedy)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며 명성 얻어
연방차원의 정치경험 없어 한계

 
제라드 케네디(Gerard Kennedy 45) 후보는 마니토바주 파스(Pas) 출신의 사회사업가로 온타리오주 주의원 출신이다. 온타리오주 트렌트(Trent)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했으며 1996년 정계에 입문, 온타리오주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1983년 에드먼튼에서 푸드 뱅크를 설립했으며 온타리오주로 이주한 후에도 사회사업을 계속했다. 토론토에서는 10년 동안 매일 빵을 급식했고 교육계 파업위기를 대화로 푸는 수완을 발휘했다. 좌파성향의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고 유일한 내륙지방 출신 후보라는 점이 강점이다.
 
경선 출마의 변으로 "캐나다를 세계 최고의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지만 불어는 초보수준이라는 평이다. 연방 차원의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도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된다.
 
켄 드리덴(Ken Dryden)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스 하키 선수
만능 재주꾼, 정치적 능력은 미지수

 
아이스하키 선수로 더 유명한 켄 드리덴(Ken Dryden, 59)은 맥길대학교 법대출신의 변호사 이자 성공적인 사업가, 작가로 활동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1970년대 6번씩이나 스탠리 컵을 품에 않았던 몬트리올 캐네디언팀의 문지기로 1983년 하키 명예의 전당에 이름 올렸다. 캐나다 총독 문학상 후보로 선정됐던 <게임(The Game)> 등 여러 저서도 집필했다.
 
2004년 토론토 요크 센터 선거구에서 자유당 후보로 당선 정계에 입문했으며 10명의 후보중 제일 마지막으로 경선참여를 선언했다. 폴 마틴 정부당시 사회개발부 장관을 역임하며 진보적인 사회정책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정치적 능력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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