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런던, 코펜하겐, 취히리, 도쿄의 물가가 전세계 71개 도시 중 가장 비싸며 캐나다 달러화 평가절상으로 인해 토론토와 몬트리올의 물가 순위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 71개 도시 중 캐나다 도시는 토론토와 몬트리올 2개 도시가 포함되어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인 UBS는 9일 전세계 71개 도시의 렌트비를 제외한 122개 상품과 서비스를 기준으로 물가와 구매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UBS는 이런 내용이 담긴 ’물가와 수입’(Prices and Earning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3년 주기로 36년째 발간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 보고서의 주요 내용.
◆ 토론토 물가 16위=UBS에 따르면 71개 도시 물가 비교 순위에서 토론토는 16번째로, 몬트리올은 20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토론토의 물가 순위는 2003년 조사에서는 33위, 몬트리올은 36위였었다. UBS는 그 원인이 캐나다화 평가 절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루니화 환율은 그간 미화 대비 10%, 유로대비 16% 상승했다. 뉴욕(100)을 기준으로 집 값을 뺀 물가 수준은 오슬로(121.5), 런던(110.6), 코펜하겐(109.2), 취리히(107.4), 도쿄(106.8)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85.8로 24위였다. 토론토는 88.5, 몬트리올은 87.5다. 반면 쿠알라룸프, 뭄바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델리, 마닐라는 가장 물가가 저렴한 도시로 평가됐다.
◆ 근무시간 서울이 최장=이번 조사 결과 서울 시민들은 연간 2317시간을 일해 연간 노동시간이 가장 길었다. 아시아 전체로는 연간 평균 노동시간이 2088시간에 달해 지역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42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아시아 노동자들이 프랑스 파리 노동자(연간 1480시간 근무)보다 60일을 더 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임금은 토론토 21위 = 토론토와 몬트리올의 임금 수준 순위는 각각 21위와 33위로 3년 전보다 각각 2계단씩 올라섰다. 14개 전문직종 종사자의 시간당 임금을 비교한 결과 토론토는 미화 1690달러, 몬트리올은 16.80달러였다. 가장 임금이 높은 지역은 코펜하겐, 오슬로, 취리히, 제네바, 뉴욕, 런던 등이었다. 서울은 32위로 71개 도시 중 중간 수준이었다.
◆ 빅맥 지수= 맥도날드의 빅맥 햄버거 1개를 구입하려면 얼마나 일해야 하는지를 수치로 따져본 결과에서는 도시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도쿄의 평균 임금을 감안할 때 10분 정도 일하면 빅맥을 살 수 있지만 나이로비의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하면 1시간 30분을 일해야 햄버거를 살 수 있다. LA는 11분, 뉴욕은 13분, 토론토 14분, 취리히 15분, 몬트리올 20분, 로마는 39분이었다. 서울 근로자들은 29분을 일하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 평균인 35분보다 짧았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