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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에게 명예시민권 주면 대가 치를 것"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28 00:00

중국 외교관, "중국-캐나다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 달라마이 라마, 9월 캐나다 방문 예정

중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가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시민권을 수여하기로 결정하자 "경제적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장 웨이동 주캐나다 중국대사는 27일 캐나다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달라이 라마에 대한 캐나다의 행동은 중국-캐나다 외교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면서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보는 중국 시각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장 대사는 "우리는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로 본다"며 "캐나다 시민권이 그에게 수여될 경우 중국-캐나다 관계와 캐나다의 이미지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한 명예 시민권 수여는 올해 6월 22일 캐나다 연방하원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캐나다가 앞서 명예 시민권을 수여한 인물은 넬슨 만델라 전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2차 대전 당시 유태인 탈출을 도운 스웨덴 외교관 라울 발렌버그씨가 있다.

장 대사는 캐나다-중국 무역규모가 연간 300억달러를 넘어선 점을 지적하며 캐나다의 중국시장 참여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대사는 "우리는 전세계 모든 나라와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선린관계를 위해 상호관계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어 우리는 이런 차이와 어려움을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공식적인 경고냐"는 캐나다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을 분명하고 간단하게 말하자는 것이지 협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외무부는 킴 그리텔 대변인을 통해 "중국인민공화국을 중국과 티베트의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캐나다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달라이 라마를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중요한 영적 지도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집권이후 이전 정부보다 중국과 관계를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집권초기 하퍼 총리는 캐나다 국내 중국스파이가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에 대한 명예 시민권 수여는 신민당(NDP) 페기 내쉬 하원의원이 발의했다. 내쉬 의원은 하원내 캐나다-티베트 의회위원회 회원으로 "올해 9월초 달라이 라마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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