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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로 보는 세상] 대중교통을 살리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17 00:00

대중교통은 빠르지는 않지만 편리한 교통 수단의 하나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 보다 출퇴근 시간이 길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캐나다 전국민의 1일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63분이었다. 광역토론토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긴 79분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1년에 약 2주일 가량을 출퇴근 시간으로 허비하는 셈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106분으로 더욱 길었다. 이는 지난 1992년(평균 94분)에 비해서도 10분 이상 길어 진 것이다. 반면, 자가용 출퇴근자는 같은 기간 평균 51분에서 59분으로 늘어 상대적으로 적었다.
 
출퇴근 소요시간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인구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비롯한 대중교통망 개선사업은 인구성장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획기적인 투자가 없는 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 환경 친화적이다.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자동차들이 줄어들면 출퇴근 시간 감소는 물론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대중교통은 자가운전보다 스트레스도 덜 받을 뿐더러 더욱 안전하다.
 
이 같은 모든 여건을 고려해 볼 때 대중교통이 최선의 방안이다. 어떻게 대중교통망을 개선할 것인가 하는 점만 숙제로 남는다. 대중교통 노선을 확대하고 버스전용차선 설치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안전하고 빠른 지하철이나 경전철을 건설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연방정부의 예산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는 출퇴근용 기차, 버스 노선 확대, 전용차선 설치 등 대중교통망 개선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고 넘쳐 나는 차량의 홍수도 막을 수 있다.
 
토론토 스타 7월 17일자 사설 'Transit better way for daily commute'
 
이용욱 기자 블로그
http://blog.vanchosun.com/sennim
 
[키워드] BC주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캐나다 전역에서 출퇴근 소요 시간이 늘어났지만 BC주의 경우는 60분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캘거리와 몬트리올 등 주요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은 10분 이상 길어졌는데 밴쿠버는 유일하게 10년전과 별차이가 없었다.
 
2010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BC주 자유당정부는 총예산 30억달러를 투입해 광역밴쿠버 주요지역 교통망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이트웨이(Gateway) 프로그램'으로 1번 고속도로 확장, 골든 이어스 브리지, 캐나다 라인, 에버그린 라인 건설 등이 포함된다. 일부 계획은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고 건설이후 교통 정체와 대기 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여론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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