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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딸 때 조심하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14 00:00

오카나간 유픽(U-pick) 기사가 보도(본지 7월 8일자)된 이후 요즘 한창인 체리 따기에 대한 독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한인이 운영하는 오소유수 체리 과수원의 경우 매일 2~3명씩 연락처를 물을 정도로 관심이 각별하다.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보내려 계획하는 사람들이 여행도 하고 과일도 딸 수 있는 오카나간 쪽으로 많이 향하고 있는 듯 하다.

유픽 농장을 찾는 한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현지 체리 과수원에서 에티켓을 몰라 발생하는 문제와 문화차이로 인한 오해가 심심치 않게 생긴다고 한다. 

먼저 체리를 비롯한 과일농장에 주인과의 합의 없이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먼저 온 다른 사람들이 따고 있다고 해도, 주인을 찾아 목적을 밝힌 후 주의사항을 듣고 유픽을 시작해야 한다.
개인의 사유 재산인 과수원에서 주인의 양해도 받지 않고 과일을 따먹거나,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무례하고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동양문화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는 현지 유럽계 혹은 인도계 농장주들은 과수원 이곳 저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과 어린아이들이 사다리에 오르거나 뛰어다니게 방치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몇몇 농장주들은 한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은 받지 않으려 하거나 시세보다 높은 값을 불러 손실분을 미리 챙긴다고 한다. 

타민족 사람들이 운영하는 과수원이 대부분인 오카나간 농장을 찾는 한인들의 이미지는 바로 한민족 전체의 이미지를 대변하게 된다. 생산지에서 직접 따서 먹는 신선하고 맛있는 체리, 조금만 조심하고 에티켓을 지키면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
 
/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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