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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더 이상 이민자 환영하지 않는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7-12 00:00

정착 적극 지원하지 않아 사회적 고립 초래

캐나다는 인구와 노동시장 성장의 상당 부분을 이민자에 기대면서도 그들의 정착을 적극 지원하지 않아 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글로브 앤 메일이 입수한 보고서는 초기 이민자가 직면하는 법적, 정책적 장벽과 관련 최근 이민자들이 그들의 전세대보다 교육수준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직, 가족 재결합, 언어훈련, 주택, 의료 서비스 등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지역사회재단과 법률위원회의 의뢰로 이 보고서를 작성한 새라 웨일랜드는 “인터뷰에 응한 수십명의 이민자들은 그들의 생활이 고국에 있을 때보다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불가리아에서 온 한 여성은 귀국한 남편이 보내주는 돈으로 살고 있었다”며 “인력자원을 이같은 식으로 낭비하는 것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에는 매년 23만∼26만명의 신규 이민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로열 뱅크도 지난 20년 사이에 정착한 이민자들이 캐나다내에서 태어난 토박이들의 생활수준을 쫓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는 정착과 구직지원 예산 삭감에 따른 것이다.

연방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남성 이민자 6명 중 1명이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한 이유로 1년 내에 다시 캐나다를 떠나고 있다.

오타와와 각 주정부들도 이같은 어려움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민자들의 효과적인 정착을 가로막는 각종 장애물을 철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온타리오 주정부의 경우 해외출신 전문인력의 기술훈련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에 1천4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최근 발표했으나 대외 홍보용 정책에 불과할 뿐이다.

캐나다의 이민자 선발시스템, 가족 재결합, 언어훈련 등 여러 문제는 쉽게 해결될 전망이 불투명하다. 각종 이민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밴쿠버재단(Vancouver Foundation)의 페이 와이트먼은 “이민자들의 영어나 불어교육을 지원하는 연방정부 보조금이 지난 96년 이후 한번도 인상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문인력을 받아 들이기 위한 직업군 분류를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행 시스템은 높은 교육을 받은 사무직 화이트 칼라를 선호하는데 캐나다에는 블루 칼라 노동자들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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