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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잘 싸웠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06-23 00:00

한국, 스위스에 0대2 분패....16강행 좌절

말을 잃었다. 안타까운 탄성만이 남았다. 독일 하노버에서, 밴쿠버에서, 서울시청 앞에서, 한반도 전역에서 목이 터질 것 같은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퍼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야속하게도 태극전사들의 편이 아니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낮(밴쿠버시간) 하노버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스위스와 운명을 건 결전에서 전반 23분 필리페 센데로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후반 32분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석연찮은 추가골을 내줘 0-2로 분패했다.

스위스와의 G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스위스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이천수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울고 있다.

'아시아의 희망' 한국의 전력은 어느 때보다 나아 보였다. 박주영, 조재진, 박지성의 스리톱을 내세운 한국은 발이 빠른 이천수를 공격수 뒤에 포진시켜 자유롭게 움직였다. 유효 슈팅(한국 7, 스위스 6), 슈팅(한국 14, 스위스 12)에서도 앞서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우리를 외면했다. 후반 38분 김진규의 골문 앞 재치있는 슈팅도 수비발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튀기고, 안정환의 마지막 슈팅도 빗나가는 등 불운에 시달려야 했다. 최진철의 부상 투혼도, 이운재의 선방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다. 거기다 주심의 이해 못할 판정이 겹치면서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주심을 맡은 아르헨티나의 오라시오 엘리손도 심판은 후반 프라이의 추가골 상황에서 부심이 분명히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석연찮은 판정이 승부에 끼여들면서 태극호의 16강 진출 꿈은 무참하게 수포로 돌아갔다.

스위스와의 G조 마지막 경기에서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 깃발을 올리는 순간, 프라이가 볼을 차고 있다.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박지성은 "실점한 뒤 집중력이 흐트러져 경기에 진 것 같고, 앞으로 우리가 더 고쳐나가야 할 면을 알게 된 기회"라면서 "후회하진 않지만 아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쾰른에서 열린 프랑스-토고전에서는 프랑스가 토고에 2-0으로 이기고 1승2무(승점 5)를 기록해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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