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없는 마음공부, 어디나 선방이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내 안에 있는 불성을 닦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것이 원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원불교의 가장 큰 경축일인 4월 28일 '원불교열린날(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 밴쿠버교당이 오는 23일 기념법회를 연다. 밴쿠버 교당의 이정주 교무(사진)는 "밴쿠버에도 교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신자들의 발원이 계속 있어왔는데 1년 전 그 결실이 맺어졌다"고 말했다.

써리에 있는 밴쿠버교당은 LA 소재 원불교 미주서부교구와 한국 본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 설립됐다. 정기 법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인터넷 등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소식을 접한 신자들이 한두 가정씩 늘어나면서 현재 30여명의 신자들이 모이고 있다.

이정주 교무는 "아직 밴쿠버 한인사회를 많이 접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미국 도시에 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는 인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불교 교당은 토론토를 비롯해 미국 뉴욕과 LA, 시카고에 설립되어 있고 러시아,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도 교당이 설립되어 해외 포교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주서부교구에서 밴쿠버로 파견된 이정주 교무는 원불교에 대해 "물질 문명 속에서 어떻게 우리의 본성을 잃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인류의 정신이 어떻게 깨어나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무는 물질 문명을 선용할 수 있도록 인간의 본성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마음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방(禪房)이 따로 있나요?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선방이죠. 마음을 닦는 데는 시도 때도 없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던지 그것이 부처이니까 그것에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자기를 열고 그릇을 키워야 더 많은 진리의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원불교 밴쿠버교당 14925 96A Surrey (604) 930-6203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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