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해외유학 6년새 30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특히 이 중 초등학생들의 조기 해외유학은 같은 기간 동안 무려 30배가 늘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3일 “2004년 3월부터 2005년 2월 말까지 유학을 목적으로 초·중·고교생 1만6446명이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는 1998년 1562명에 비해 6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초등학생 유학 출국자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998년 212명에서 2004년 6276명으로 3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에 대해 “국제화 시대에 영어 구사 능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조기 영어교육을 위한 초등학생의 조기유학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비용 지출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등으로 지출된 비용이 150억달러(15조원 가량)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유학과 연수 비용은 30억달러(3조원 가량)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9% 늘었다.

2004년 초·중·고교생 유학 출국자의 시·도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60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885명, 인천 825명, 부산 725명, 대전 611명순이었다.

유학을 갔다가 2004년에 귀국한 학생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 5355명, 캐나다 1899명, 뉴질랜드 1896명, 동남아 1255명, 중국 1223명, 호주 655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귀국 학생 중에는 현지 적응에 실패한 학생도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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