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권 당첨! 속지 맙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공짜’나 ‘당첨’이란 유혹을 내세운 사기형태의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전화뿐만 아니라 이메일 심지어 문자메시지로 ‘축하합니다. 당첨됐습니다’는 광고를 보낸 다음 바가지를 씌우려는 수법이 많고 당첨자에게만 특별히 싸게 판다며 다른 제품도 함께 떠넘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달 코퀴틀람 타운센터에서 열린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 참여했던 한인들에게 이런 광고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장을 찾았던 이모씨 가족은 “미성년자인 아들에게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며 일부 상품이 공짜로 제공되고 다른 제품도 저렴한 가격에 할인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는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 회사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라며 전화번호까지 알려줬다”면서 “무심코 행운권 추첨함에 연락처가 담긴 쪽지를 넣은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문화의 날’을 주관했던 한인문화협회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되고 있어 해당업체 담당자에게 그와 같은 판촉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면서 “한인문화협회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며 향후에는 참가업체 선정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광고가 새로운 이민자나 특히 영어에 서툰 한인들을 상대로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한 변호사는 “사실, 텔레 마케팅과 같은 광고형태는 불법은 아니라고 해도 소비자 정보를 교묘하게 빼네 이용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상식을 벗어난 광고나 제안에 쉽게 넘어가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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