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싸는 데는 도삽니다."
"짐 싸는 데는 도삽니다."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박종기 총영사가 "시원섭섭하다"며 한 말이다.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반 외교관들이 대표적으로 겪고 있는 일상적 고충의 하나가 '정들자 이별'이고 '가족과의 이산(離散)'이라지만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해야 하는 그로서는 이삿짐 사는 일에 이골이 날 법도 하다. 해방둥이(1945년생)로 내년에 정년을 맞는 박총영사는 "재임기간 동안 밴쿠버 한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따로 스크랩했더니 앨범 1권 불량이 훨씬 넘을 정
밴쿠버 조선
2004-09-07 00:00:00
-
“짐 싸는 데는 도삽니다.”
"짐 싸는데는 도사입니다"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박종기 총영사가 “시원섭섭하다”며 한 말이다.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반 외교관들이 대표적으로 겪고 있는 일상적 고충의 하나가 ‘정들자 이별’이고 ‘가족과의 이산(離散)’이라지만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해야 하는 그로서는 이삿짐 사는 일에 이골이 날 법도 하다.해방둥이(1945년생)로 내년에 정년을 맞는 박총영사는 “재임기간 동안 밴쿠버 한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따로 스크랩했더니 앨범 1권 불량이 훨씬 넘을 정도여서 때로는 이렇게 많은 일을 했구나 여길 때도 있
밴쿠버 조선
2004-09-03 00:00:00
-
동해표기는 ‘외교전쟁’
동해표기는 ‘외교전쟁’“민족애와 선열들의 저항의식을 되새기는 계기로…” ‘동해(東海)’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지도상의 오류는 비단 캐나다 공영방송 CBC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무부(http://www.state.gov/p/eap/ci/ks/)사이트, 미국 제프선(Jeppesen)사의 ‘항공 차트(Enroute chart)’등에서도 발견돼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문제의 지도. 왼쪽은 CBC, 오른쪽은 미국무부 홈페이지 CBC가 한국의 수
밴쿠버 조선
2004-08-17 00:00:00
-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 영미법에는 선결례(先決例)를 중요시하는 ‘doctrine of stare decisis ‘라는 원칙이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엄격한 선례구속성의 원리가 확립되어 있으며 상급재판소의 선례는 하급재판소를 구속하는 전통이 강하다. 영국 국왕에 충성하는 왕당파(Royalist)를 중심으로 국가가 형성된 캐나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선례의 중요성은 역으로 잘못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 같은 경향은 비록 법원 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결정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최근 한국인들이 관여된
밴쿠버 조선
2004-08-03 00:00:00
-
-
도마 위에 오른 원정출산
도마 위에 오른 원정출산 한국인의 원정출산 문제가 밴쿠버 지역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또다시 ‘추한 한국인’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프로빈스(the Province)가 한국인 원정출산사업을 보도(3일자 A4면)한 이후 본사에는 CBC를 비롯한 현지 언론의 문의가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동포사회 뿐만 아니라 캐나다 현지사회에도 일고 있다. ‘원정출산 알선업이 불법은 아니다’라며 크게 웃고있는 모습과 함께 보도된 프로빈스의 보도 기사에서 토마스 원씨는 “최근에는 미국보다 캐나다를 더 선호하는 추
밴쿠버 조선
2004-06-14 00:00:00
-
한국차, ‘소비자 인식’ 개선이 관건
한국차, ‘소비자 인식’ 개선이 관건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산 자동차의 품질은 예전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으나 소비자 만족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규모 판촉행사에 돌입한 현대차는 모든 신차에 대해 5년, 10만km 범퍼-투-범버 (Bumper to bumper) 보증과 7년, 12만km 파워트레인 (Power train) 보증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 본지(5월 1일자)가 보도한 ‘현대차 품질, 벤츠
밴쿠버 조선
2004-05-04 00:00:00
-
‘NAFTA plus’ 합의 가능할까?
‘NAFTA plus’ 합의 가능할까? 오는 30일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폴 마틴 정부 출범이후 미국과의 첫 정상회담으로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한 양국 공조체제 강화,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North America Free Trade Agreement)과 관련한 규제완화 등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을 앞두고 일부에서는 캐나다가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이번기
밴쿠버 조선
2004-04-27 00:00:00
-
혼인전 부부재산계약 취소할 수 없다
혼인전 부부재산계약 취소할 수 없다 “혼인전 체결한 부부재산계약은 당사자의 자유의사에 의한 것으로 계약의 내용은 자유이며 일방 당사자가 취소할 수 없다”는 캐나다 연방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연방 대법원 합의부(주심 마이클 바스타라체)는 부부재산에 관한 합의(prenuptial agreement)의 변경에 대한 항소를 기각(6대 3)하고 사건을 원심으로 되돌려 보냈다. 법원이 공개한 사건 개요는 이렇다. BC주 변호사 로버트 하트숀씨는 부인과 결혼 전 ‘신혼 집으로 마련한 주택에서
밴쿠버 조선
2004-04-15 00:00:00
-
-
타산지석(他山之石)
타산지석(他山之石) 캐나다에 온 후 이전까지 별 관심 없었던 아이스하키를 완전히 새롭게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왜 맨날 TV에서 하키 중계를 하는지 이해가 안됐지만 선수와 규칙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캐나다의 하키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문화적, 국가적 코드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총리가 아니라 하키황제 웨인 그레츠키 라는 사실에 동의하는 하키팬이 되면서 빠르고 강렬한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3피리어드 60분 동안 쉬지않고 종횡무진 링크를 누비는 선수들의
밴쿠버 조선
2004-03-15 00:00:00
-
침묵하는 다수의 힘
침묵하는 다수의 힘 ‘2001년 무릎수술 대기기간 21주’, ‘2003년 무릎수술 대기기간 30주’, ‘2004년 그래도 정치인들은 의료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한다’ BC의료협회(BCMA, 이하 협회)가 대대적인 반정부 광고를 현지 신문에 실으면서 주장한 내용이다. 협회는 “수술 대기기간이 너무 길어 많은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있고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정부의 자료에서도 확인된다”며 홈페이지(www.bcma.org)를 통해 예시했다. 협회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정부는 여전히 주민들에게 보건행정을 제대
밴쿠버 조선
2004-03-0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