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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인종차별 특정 인종이나 민족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생각해 불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을 인종차별이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드러내진 않아도 자신의 민족이나 인종적 특징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인종적 편견이 자부심을 넘어 극단적이 되면 인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기도 한다. 북미에서는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 토착 원주민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수많은 만행을 저지른바 있으며 2차 대전 중에는 6백만 이상의 유태인이 독일인에게 학살 됐다. 역사적으로 주로 백인이 악역을 해왔
밴쿠버 조선
2003-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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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이유
공존의 이유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종 다양성 분석조사(Ethnic Diversity Survey) 결과에 따르면 외견상 소수민족(visible minorities)의 경우 5명중 1명 꼴로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캐나다는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종 차별 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인종차별 문제는 복합문화주의로 대변되는 캐나다 통합이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주류사회 내에서도 언급자체를 꺼릴 정도로 민감한 사
밴쿠버 조선
2003-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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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정신
헝그리 정신 60년대에서 80년대 까지 한국에서 자주 쓰이던 말 중 '헝그리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 헝그리 정신이란 말은 아일랜드 출신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전 영국 학술원장인 찰스 핸디의 저서 ‘헝그리 정신(Hungry Spirit)'의 제목으로 쓰일 만큼 서구사회에서도 익숙한 말이다. 우리의 머리 속에는 주로 가난을 이기고 성공하기 위해 배고픈 배를 움켜쥐면서도 열심히 운동을 했던 권투선수나 육상 선수들이 떠오른다. 어쨌든 '헝그리 정신'의 기본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밴쿠버 조선
2003-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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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부의 교훈
캐나다 이민부의 교훈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phillip kotler)는 '고객 니즈(needs)의 이해는 마케팅의 출발점이며 경영에서 이를 모르면 마치 장님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18일 아침, 캐나다 이민부가 독립이민 허용점수를 75점에서 67점으로 낮춘다는 발표를 들으면서 떠올린 말이다. 캐나다 이민부의 발표와 마케팅 전문가의 말이 무슨 연관이 있다는 얘기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릴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광활한 국토면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경제활동인구를 이민자로 채울 수 밖에 없는 캐나다가 국제적인 '이민 마케
밴쿠버 조선
2003-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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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 '차별과 구별'
동성결혼, '차별과 구별' 동성결혼 문제에 대한 찬반 양론이 캐나다를 달구고 있다. 온타리오주 대법원이 지난 2002년 7월 12일 동성결혼 불인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현재까지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 퀘백, BC주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도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강한 추진 의사를 나타내고 있으며 장 크레치앙 총리는 카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적인 문제와 총리로서의 결정은 별개"라며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카톨릭과 기독교 등 종교계와 아시아계 이
밴쿠버 조선
2003-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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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륙도와 사오정
오륙도와 사오정 글의 제목을 보고 부산 앞바다의 명물, 오륙도를 떠 올리거나 손오공이 나오는 서유기를 연상한 독자라면 한국을 떠나 온 세월이 제법 흘렀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사오정과 오륙도는 다른 의미이기 때문이다.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요즘 한국에서는 이 말이 45세 정년(사오정), 56세까지 직장을 다니면 도둑놈(오륙도)이라는 우스개 소리로 유행하고 있다. 다소 과장된 듯한 봉급생활자들의 불안한 미래를 말하는 것인데 최근 일고 있는 ‘탈(脫) 한국’ 분위기의 근원을 가장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심지
밴쿠버 조선
2003-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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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異想과 現實 조기유학생을 비롯한 모든 한국 학생들이 이 사회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따뜻한 홈스테이와 이웃의 진정한 보살핌을 받으며 미래를 준비한다면 얼마나 뿌듯할까? 그러나 이것은 이상(理想)이고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조기유학생 중에는 준비 없이 이곳에 와 영어도 안되고 수업도 못 따라가 고등학교 졸업도 못한 채 이리저리 방황하며 인생을 허비하는 이들이 많으며, 이들을 돌보는 홈스테이와 학생 사이에는 돈 얼마 때문에 얼굴을 붉히고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워 싸우는 경우도 일어난다. 특히 미성년자 학생을 현지에서 돌보는
밴쿠버 조선
2003-09-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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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의 임무
영사의 임무 영사(領事)는 본국과 주재국과의 우호관계 촉진, 통상(通商) 및 경제관계의 발전, 자국민 보호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외교 공무원이다. 총영사, 부총영사, 영사 등으로 나뉘는데 총영사는 'consul general', 영사는 'consul' 이라고 한다. 통상(通常)의 업무 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밴쿠버 총영사관이 최근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민원업무를 중심으로 한 내부적 변화 때문이었다. 공관장인 박종기 총영사도 화려한 수사(修辭) 보다는 정중동(
밴쿠버 조선
2003-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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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나약함
인간의 나약함 동부시간으로 8월14일 오후 4시경 캐나다의 토론토, 오타와를 포함하는 온타리오주와 뉴욕, 디트로이트 등 미북동부와 중서부 권역에서 북미 역사에 기록될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해 약 5천 만명 이상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퇴근 시간 직전의 대도시 시민들은 갑자기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지난 9.11 테러를 떠올리며 거리로 뛰쳐 나왔고, 신호등이 꺼진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정전으로 인해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과 토론토 피어슨 공항 등 미국과 캐나다의 7개 공항의 모든 기능이 멈춰 수백대의 항공
밴쿠버 조선
2003-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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亡者에 대한 예의
亡者에 대한 예의 故 정몽헌 현대회장의 투신 자살소식은 충격이었다. ‘밴쿠버 선’을 비롯한 현지 캐나다 신문들이 앞 다투어 이를 상세히 보도했고 밴쿠버 한인들의 반응은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재벌 총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길래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라는 혼란스러운 의문들이 한동안 머리를 어지럽히더니 몇 해전 우연히 목격한 정회장의 그때 그 표정이 자살직전 남긴 유서 위에 오버랩 됐다. 2000년 10월 어느 날 저녁, 웨스트 밴쿠버의
밴쿠버 조선
2003-08-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