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6월 1~6일이 가칭 ‘축구 주간’으로 지정된다(be designated as the tentatively named ‘Football Week’). 한국은 일본과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 4강에 올랐다(reach the semifinals for the first time in history).

 

최대 고비는 이탈리아와 벌인 16강전이었다. 연장 접전 끝에 기적 같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win a miraculous come-from-behind victory). 선제골을 내줬다가 종료 직전 설기현이 동점골을 터뜨렸고(score the equalizer), 연장전에서 안정환이 결승골을 넣어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snatch a dramatic triumph).

 

그런데 판정 시비(argument over the referee’s call)가 있었다. 주심 비론 모레노(에콰도르)가 연장전 때 이탈리아팀 주장 토티를 퇴장시키는 등 편파 판정과 오심(biased judgment and bad calls)으로 한국에 8강행을 헌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래서 이탈리아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아직도 악몽으로 남아 있다(remain a nightmare). 반면 한국에선 탤런트 임채무씨가 그의 독특한 표정과 제스처를 흉내 낸 광고를 찍는 등 역현상이 벌어졌다.

 

모레노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 인터뷰에서 20년 전 논란 많았던 판정에 대해(with regard to the controversial decisions) “유일한 후회가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측은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 한국에 유리한 페널티킥, 이탈리아팀에 주지 않은 페널티킥, 설상가상으로(adding insult to injury) 페널티킥 대신 할리우드 액션이라며 두 번째 옐로카드로 토티 퇴장 판정을 내린 모레노를 맹비난해왔다.

 

이에 대해 모레노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도(after all this time) 온갖 욕을 듣고 있다”며 “심판은 아주 짧은 순간에 선택하고 행동해야(have a split second to choose and act) 하는데, 내 양심은 여전히 결백하다”고 말한다. 토티를 퇴장시킨 것에 대해선 “한국 선수가 공을 먼저 가로채자 토티가 파울당한 시늉을 하면서 자빠져(trip and fall simulating a foul)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그것이 두 번째여서(be booked for the second time) 퇴장시킨 것”이라고 반박한다. 그는 “토티는 자신이 잘못했다는(be in the wrong) 걸 알기 때문에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소란을 피운 것”이라면서 “당시 비디오를 돌려보면 알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한 가지 후회가 있기는 하다고 했다. “경기 72분쯤 황선홍이 이탈리아 선수를 넘어뜨려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be forced off through injury). 그때 레드 카드를 꺼내 들어야 했다. 그러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 마음에 걸린다. 나도 사람이어서 순간적 판단을 못 했다. 하지만 어느 특정 팀을 위하거나 불리하게 한(favor or go against any particular team) 사실은 결코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plead his innocence).

 

그는 현재 모국인 에콰도르에서 심판 판정 오류를 분석하는(analyse refereeing errors) TV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문 자료 참고 사이트]

 

https://football-italia.net/byron-moreno-my-only-regret-from-italy-south-korea-in-2002/

 

https://en.yna.co.kr/view/AEN20220419007400315

 

https://www.latimes.com/archives/la-xpm-2003-jun-11-sp-soccer11-story.html